[221호 / 믿음의 삶]
A국의 1억 인구 중 거의 절반이 다음세대다. 캠퍼스를 다니다 보면 내게 먼저 한국인이냐고 말을 거는 친구들도 많다. 그만큼 이곳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열려 있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10명이라도 새로운 친구가 될 수 있다.
이곳의 친구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영원한 것에 대한 갈망이다. 그 갈망은 한국의 K팝에 매달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때로는 공부에 전념하는 것으로, 남자친구와 연애하는 것으로, 이 나라를 떠나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내 또래 무슬림들에게도 공통적인 도전이 있다. 그것은 SNS를 통해 멀리서 보기만 했던 세상의 것들과 무슬림 전통의 충돌이다.
기도를 열심히 하는 한 무슬림 친구에게 왜 그렇게 힘들게 기도를 하느냐고 질문하자 ‘그냥!’이라고 답했다. 신앙이 깊어서도, 알라에 대한 사랑이 넘쳐서도 아닌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무슬림의 전통을 떠나서 살 수 없는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며 자유를 가진 것처럼 보이는 나를 부러워한다.
주님은 나를 하나님과 마음을 함께 하는 선교사로 이곳에 부르셨다. 게다가 하나님 나라의 전쟁하는 군사로. 하지만, 내가 얼마나 선교사로 살기 싫어하는지를 보게 되었다. 이럴 때는 아랍어를 공부하는 평범한 스무살로, 저럴 때는 꽤나 특별하게 헌신한 단기선교사로, 필요에 따라 나를 바꾸는 게 익숙했다. 그러나 그럴수록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서 발견한 나는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내게 주님은 “넌 하나님의 사람이야, 넌 그리스도의 훌륭한 군사야!”라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전쟁터에서 군사 된 직무를 유기하고 내 맘대로 살아가는 나를 주님은 여전히 처음 부르신 그 자리에 두셨다. 그리고 그 전쟁터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승리하고 계신지를 보여주셨다. 주님은 그렇게 오늘도 순종의 걸음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도록 일하신다! [복음기도신문]
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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