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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자녀가 믿음을 빼고 할 말이 있을까?

일러스트=노주나

[220호 / 믿음으로 사는 복음 (3)]

시편 23편에서 다윗은 먼저 “살아계신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한다. 이는 실제 생명의 관계를 말한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여기서 ‘안다’는 말은 지식적인 동의가 아닌 체험하여 안다는 의미로 생명의 관계를 의미한다.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만났다면 그건 행복 자체이다. 그분이 주시는 구원을 얻었다면 완전한 만족을 얻은 것이다. 그분께로 피한다면 우리 인생은 진정한 평안의 삶이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이나 육정이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요 1:12~13) 범죄한 피조물인 인간이 거룩하고 완전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어떻게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겠는가!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근거는 예수님 수준이 아니고는 안된다. 그 아들의 공로를 믿는 믿음으로 나오는 우리를, 아들 예수의 자격으로 ‘너는 내 아들이야.’라고 말씀할 수 있는 복음을 준비하신 것이 구약의 핵심이다. 성경 전체의 새 언약의 본질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이다. 그래서 율법을 붙들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고 싶어서 몸부림을 쳤던 사울, 나중에 바울이 된 그 사람이 십자가에 미쳐버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내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게 없다. 나는 이 복음,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하였다. 복음을 전하는 내 말이 사람의 말과 지혜에 있지 않다. 나는 사람들에게 미련하게 보이든, 어리석게 보이든, 배척을 당하든, 평생에 외칠 말은 이 십자가, 하나님의 완전한 지혜요, 하나님의 능력인 이 십자가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일 외에는 보냄을 받지 않았다.’ 이렇게 복음을 만난 사람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말을 감히 할 수 있게 된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생명이다. 온 세상을 쥐락펴락했던 그 어마어마한 중세 가톨릭의 세력에 도전장을 내고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로마서 1장 17절 말씀.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영 죽을 지옥심판을 이미 결론으로 받았던 죄인이 하나님 앞에서 의로 인정을 받고 구원받는 그 길이 오직 믿음에 달려 있고 그렇게 구원받은 새 생명을 살아가고 누리는 것도 오직 믿음인 것이다. 기차가 레일을 벗어나면 고철덩어리가 되듯이, 고래를 백사장에 끌어놓으면 고깃덩어리가 되듯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삶은 믿음을 빼고 말할 수 없다. 세상에서 육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세상의 떡과 포도주로 살지만, 진리로 거듭나 오직 영으로 사는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인 하늘 백성은 믿음에서 믿음으로, 오직 믿음으로만 살 수 있다. 믿음으로 산다는 말은 하나님을 나의 목자,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나의…’라는 이 생명의 관계 안에 있다는 것이다. (2017년 9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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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믿음의 사람, 다윗의 고백들
“복음의 삶은 믿음으로만 살아가는 삶이다”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야 하고, 되찾아야 할 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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