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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47년만에 EU 탈퇴… 기독교인은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사진: spectator.co.uk 캡처

영국이 31일(현지시간) 밤 11시(한국 시각 2월 1일 오전 8시)를 기점으로 유럽연합(EU)을 탈퇴했다.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지 47년 만에 1993년 출범한 EU의 첫 탈퇴국이 됐다.

영국은 올해 연말까지 브렉시트 연착륙을 위해 유예 기간을 뒀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큰 변화는 보이지 않겠지만, 곧바로 변화되는 것들도 있다. 이를 영국 BBC방송이 브렉시트 후 달라지는 7가지와 변하지 않을 7가지를 정리해 보도했다.

브렉시트 발효 직후 달라지는 것은 △유럽의회 내 영국 의석 73석 박탈 △ 영국 총리의 유럽정상회의 참석 불가 △ 국가별 무역협상 본격화 △ 영국 여권의 색상 변화 △ 브렉시트 코인 발행 △ 영국 내 브렉시트 협상팀 해체 △ 독일로부터 범죄인 송환 중지 등을 꼽았다.

영국은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에서의 모든 발언권과 의결권을 즉시 잃게 된다. 영국의 여권 색상도 30년 동안 고수해온 파란색에서 EU라는 표기가 빠진 붉은 버건디 색상으로 변경됐다. 영국은 또 ‘평화, 번영 그리고 모든 나라와의 우정’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브렉시트 기념주화 약 300만개를 발행했다. 영국은 또 EU 국가 외 다른 국가와는 범죄인 송환을 하고 있지 않은 독일법에 따라, 더이상 독일로부터 범죄인 송환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반면 올 연말까지 유예기간이 적용되면서 브렉시트 이후에도 변하지 않을 7가지는
△ 여행 △ 교역 △ 운전면허 및 애완동물 여권 △ 유럽건강보험카드(EHIC) 사용 △ EU 내 거주 및 근무 여건 △ 연금 △ 재정부담금 등이다.

EU 국가 내 거주하고 있는 영국인들의 거주 및 근무 여건을 비롯해 여행·교역 부문에서는 기존과 달라지는 게 없다. 영국인들은 여전히 EU 소속 국가 내에서 운전면허증과 EHIC를 사용할 수 있으며, 영국 정부가 유예기간 중 EU 재정을 일부 부담하기 때문에 연금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영국의 EU 탈퇴는 1993년 EU 출범 이후 첫 사례다. 영국이 EU의 전신인 EEC(유럽경제공동체)에 가입한 지 47년 만이고, 2016년 6월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치러진 지 3년 7개월 만이다. EU 회원국은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든다.

영국의 EU 탈퇴 이후 양측은 전환 기간 내에 새로운 관계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무역, 안보, 이민, 외교정책, 교통 등을 망라한다. 외신은 11개월 남짓 남은 협상 일정이 매우 촉박하며 영국의 탈퇴 조건에 대한 협상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 실시 이래 3년 6개월여만이다.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그간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난해 12월12일, 조기 실시된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보수당이 전체 650석 가운데 365석(56.2%)을 차지하면서 과반 의석 획득에 성공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매듭지어졌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영국의 브렉시트를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일반적인 시각은 보호무역주의와 세계화 과정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백인 노동자들의 상실감을 이민자에 대한 분노로 표출된 시각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영국의 기독 작가인 벤 케이(God tv)는 브렉시트를 현대의 바벨탑에서 새로운 자유의 땅으로 가는 여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의 땅 애굽을 떠나 약속의 따으로 가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케이는 유럽연합이 설립 원칙에서 하나님이 언급되지 않은 것뿐아니라 현대판 바벨탑과 같은 것으로 많은 영국 그리스도인이 브렉시트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기독교인 10명중 6명이 브렉시트를 찬성하고 있다. 그 배경은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영국 기독교인들이 EU가 영적으로 악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EU는 동성애를 지지하고 세속적인 정책을 지원하는 반기독적인 정책을 구사하는 인본주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유럽 사회가 정해놓은 공동체 안에 있는 것이 안전한가 영국이 홀로서기를 통해 안전판에서 영국이 유럽에서 떨어져나와 홀로서기를 하는 것이 안전할까? 이에 대해 영국 물과 환경문제 전문가인 피터 심슨(앵글리컨 워터 CEO)는 이렇게 말한다. “브렉시트 논쟁은 영국의 운명에 관한 것이다. 궁극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의 안전과 번영을 외국과의 동맹에 맡기고 의지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열방의 주권자인 그리스도에게 맡길 것인가의 문제다.”

한편, 구체적으로 한국인의 관점에서 브렉시트를 바라보라고 조언하는 전문가도 있다. 도널드 커크 미래한국 편집위원(전 뉴욕타임즈 기자)은 ‘브렉시트에 한국인이 박수 보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컬럼을 통해 “한국이 6.25전쟁 참화 이후 상업적, 외교적으로 강력한 독립체를 꿈꿨던 것처럼, 영국은 유럽으로부터 분리하려는 욕망을 갖고 있다.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반목하는 대륙의 유럽 라이벌 국가들과 갈등과 소란에서 분리되어 홀로 우뚝 서게 되는 강력한 독립국가의 힘을 얻게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이 이번 결정을 통해 주님을 의뢰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님의 지혜를 배우게 되기를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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