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가 게르촌 난방과 화력발전 등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해 초미세먼지가 구름처럼 깔려있으며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더 많은 난방으로 대기오염이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것이 우려되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시 외곽에 위치한 칭겔테 지역의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PM10)는 ‘나쁨’, 초미세먼지(PM2.5)는 ‘매우 나쁨’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벽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면서 추위를 이기기 위해 난방을 하면서 오염물질이 배출된 탓이다. 이에 현지 교민은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지 않아 아직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겨울엔 지금보다 서너 배는 더 심하다”고 말했다.
현재 울란바토르의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게르촌의 난방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서 몰려든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된 빈민촌인 게르촌은 전기, 가스 난방을 못하고 대신, 값이 싼 갈탄‧석탄‧쓰레기 등을 그대로 태워 이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겨울이면 도시를 꽉 채우고 있다.
또한 게르촌은 쓰레기 매립장과 붙어있어 과거에 쓰레기를 소각하며 나오는 매연과 게르촌의 매연이 합쳐져 쓰레기 마을로 불리기도 했다.
이에 울란바토르 시청 조경국의 브레브더르지(36) 중앙매립장 관리소장은 “원래도 겨울엔 공기가 늘 나빴지만, 2012~2013년부터 급격히 나빠져서 심할 때는 100m도 안 보일 정도로, 사람도 잘 안 보일 정도로 사방이 뿌옇다”고 전했다.
그는 “이곳에서 9년 동안 일했는데, 소각장 매연에 더해 게르 촌 매연까지 심한 계절에는 목 따갑고 눈도 간지럽고, 일하기도 힘들다”며 “소각할 때는 필터 있는 마스크를 쓰고 작업해도 목이 매우 아프고, 겨울이면 오염이 더 심해져 없던 알레르기도 생겼다”고 했다.
또한 울란바토르 아래 지역에는 화력 발전소도 있어 게르와 화력 발전소의 미세먼지가 고여 먼지 웅덩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울란바토르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이므로 바람이 불지 않으면 시내에서 발생한 먼지가 그대로 누적될 수밖에 없는 지형이다.
몽골 전체 인구 300만 명 중 150만 명이 울란바토르에 살고, 울란바토르 시민의 58%가 게르 촌에 거주한다. 그러나 게르촌은 현재 점점 확대되는 중이다.
몽골 당국은 울란바토르 대기오염물질의 80%가 게르 촌에서 발생한다고 보고, ‘게르 촌 미세먼지 타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몽골 정부는 생석탄과 갈탄 대신 가공 석탄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게르 촌에서 사용하는 노후 난방시설을 새 보일러로 교체하는 사업, 난방용 심야 전기 할인, 임대아파트 입주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가난으로 인해 매연이 적은 비싼 연료를 사용할 수 없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매연으로 한 나라의 환경문제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추위와 싸워야 하는 서민들이 재활용 쓰레기들을 태울 때 발생하는 매연이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며, 나라가 곤혹스러운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다.
국민의 모든 문제를 국가가 책임지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 이때 하나님은 고엘 제도를 통해 혈연관계의 친척이나 이웃이 함께 돌아보도록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교회와 성도들이 이들을 도울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자.
또 위기의 때에 가난한 자 억눌린 자를 돌아보는 이웃들이 베풀 수 있는 사랑의 손길로 이 땅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위해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