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된 똘똘하고 당찬 아들을 둔 선교사가 이른 아침 말씀 묵상을 하고 있었다. 그날 따라 일찍 잠에서 깬 아들이 아빠에게 놀아달라고 조르기 시작한다.
“아들아! 아빠는 하나님 말씀 보고 있잖아. 아빠 묵상을 방해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아.” 그러자 아들이 아빠를 빤히 쳐다 보다가 좋은 답이 생각난 듯 한 마디했다.
“아빠는 아빠로서 아들을 돌봐줄 책임이 있잖아요? 아빠가 책임을 다해야 하나님이 기뻐할텐데…놀아주세요.”
예상 밖의 아들 공격에 약간 주저하던 아빠는 결정타를 날렸다.
“아들아 너 아침 묵상 했어? 아빠는 지금하늘 아빠하고 놀고 있는 거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묵상부터 해야 하나님 아빠가 가장 기뻐하신다.”
아들이 아빠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알아듣는 표정을 한다. 어이가 없기도 하고, 당당히 아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아들을 보면서 하늘 아버지께 담대히 구하는 믿음을 아버지가 얼마나 기뻐하실까? 깊은 묵상에 잠긴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것이니라”(롬 8:17)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