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에서 30일(현지시간) 수도 하르툼을 비롯한 전역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군부 통치를 반대하고 문민정부 구성을 주장하는 거리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지난 4월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축출된 가운데 정권을 장악한 군부가 민정 이양을 차일피일 늦춘다고 비난했고, 문민 통치를 촉구했다.
시위대는 하르툼의 대통령궁 근처까지 행진하며 경찰, 군인들과 대치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가스를 발사했으며 시위 과정에서 최소 7명이 숨지고, 181명이 다쳤다고 수단 보건부가 밝혔다. 특히 사상자 가운데 27명은 실탄에 맞았다고 BBC 등이 전했다.
야권 의사단체 ‘수단의사중앙위원회’는 북동부 아트바라에서 시위대 1명이 총탄에 맞아 숨졌으며, 수도 하르툼 인근 도시인 옴두르만에서는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의사단체는 “군부 측의 총격으로 중상을 입은 이들이 카르툼과 지역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부연했다.
수단 과도군사위원회(TMC) 부위원장인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은 이날 신원을 알 수 없는 저격수가 시민과 군인을 상대로 총격을 가했으며, 부상자 중 10명은 경찰과 보안군으로 구성된 신속대응군(RSF)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군인들이 지난 3일 하르툼의 국방부 청사 앞에서 연좌 농성하던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유혈 참사가 벌어지면서 군부와 야권의 협상은 한 달 가까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던 중 수단 군부와 야권의 권력 이양 협상이 답보하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야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시위대를 겨냥한 군부의 무력 진압으로 전국에서 약 128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수단 보건부는 시위대 사망자가 61명이라고 반박했다.
올해 4월 11일 수단 군부는 30년 동안 통치한 바시르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했다. 이후 군부는 문민정부 구성을 요구하는 야권과 권력 이양을 놓고 협상을 했지만, 과도통치기구 구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이번 시위는 한달전 군부가 연좌시위하던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이후 최대 규모다.
수단 사태, 민간정부인가 vs 군부집권인가
2018년부터 경제위기 심화로 반정부 시위가 발발하던 수단에서 2019년 4월 1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 30년을 집권해온 바시르 대통령은 물러났다. 시위대는 그동안 권력을 독점해온 바시르 대통령이 측근이 물러나고 민간과도 정부 수립을 원하고 있다.
수단 땅의 영혼들이 진정한 평화와 자유는 눈에 보이는 통치자가 아니라, 그들을 모든 사망에서 구원하신 그리스도 안에서만 참 자유와 만족을 누릴 수 있음을 깨닫도록 기도하자. 수단 지도자들도 무력으로 시민들을 제압하지 않고, 억눌린 사람들을 위해 정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도록 기도하자.
“여호와는 천지와 바다와 그 중의 만물을 지으시며 영원히 진실함을 지키시며 억눌린 사람들을 위해 정의로 심판하시며 주린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이시로다 여호와께서는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주시는도다”(시편 146:6-7)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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