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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인파에 놀란 홍콩 입법회, ‘범죄인 中 인도법’ 심의 잠정 연기

▶ 수만명의 시위대가 정부청사 주변 도로를 점거하여 '범죄인 인도 법안'에 항의하고 있다(사진: hongkongfp.com 캡처)

홍콩의 자치와 인권 보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12일 예정됐던 ‘범죄인 인도 법안’ 심의가 대규모 반대시위로 잠정 연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입법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법안 심의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입법회 의장은 심의 시간을 변경하고 추후 의원들에게 이를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입법회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 ‘범죄인 인도 법안’ 2차 심의를 한 후 20일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자 심의 강행 방침을 접었다.

시위를 주도한 홍콩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입법회 건물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전날 밤부터 몰려든 시민이 이날 수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시위대는 입법회와 정부청사로 통하는 연결로를 아예 봉쇄해 사실상 의원들의 입법회 진입이 불가능했다. 오후 3시가 넘어서도 시위대가 입법회와 정부청사 주변의 포위를 풀지 않자 홍콩 경찰은 시위대 해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와 최루액까지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또 시위대는 홍콩 정부가 이날 오후 3시까지 법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시위 규모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 정부 인사들의 주거 지역에서 시위를 벌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 개정안은 중국을 범죄인 인도 대상 지역에 포함시키는 내용이다. 중국 정부가 이 법안을 인권운동가, 반체제인사 등의 본토 송환에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홍콩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엔 103만명(주최측 추산)의 홍콩 시민이 거리로 몰려나와 법안 반대 시위를 벌였다. 입법회의 법안 심의가 예정된 이날엔 홍콩 기업들과 노동·종교 단체, 예술계, 중·고등·대학생 등 각계 각층의 시민들이 대규모 동맹파업을 예고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홍콩 정부가 제안한 개정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포명한다”며 홍콩에서 벌이는 대규모로 참여한 평화시위는 이 법안에 대한 대중의 반대를 보여준다며, 홍콩 시민들의 손을 들어주는 동시에 중국을 압박하는 태도를 보였다.

자유 민주사회는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는 자유로 이어진다. 자유를 지키려는 이 땅의 시민들의 열정을 인정하고, 이를 위해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 홍콩의 교회들을 깨워주시고, 홍콩을 자유로이 주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나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누가복음 18:7)”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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