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덴버市가 향정신성 마약성분 실로시빈이 함유된 이른바 마법의 버섯(Magic Mushroom)이라 불리는 ‘환각 버섯’ 사용을 최초로 지난 5월 통과시킨 가운데 그 위험성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겁다.
다음세대의 가치관 보호를 위한 사이트 TV넥스트는 마법의 버섯 발의안 301이 덴버시 주민투표에서 찬성 50.6%로 가까스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환각 버섯은 부작용과 생명의 위협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TV넥스트는 이런 위험 요소를 숨기고 ‘환각 버섯’의 합법적 사용 허가를 마치 ‘자유화’의 상징처럼 상품화하고 큰 업적을 이룬 것처럼 자랑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도, 사회와 다음세대를 고려하는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재 환각 버섯 사용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우울증과 심리적 고통을 완화시키며 술이나 담배중독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 버섯을 몰래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숨어서 사용하지 않게 되어 버섯에 대한 연구 및 실험을 더 넓게 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불안과 우울증, 죽음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80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존 홉킨스대의과대학 및 뉴욕대학 라곤 메디컬센터가 진행한 환각 버섯 임상실험 결과 약 80%가 죽음을 앞두고도 낙관주의 성격으로 변했다. 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도움이 됐으며, 그 효과는 6개월간 지속됐다고 포스트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심리학 저널(Journal of Psychopharmacology)은 이 환각 버섯이 가지고 있는 실로시빈 요소가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유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약 단속국의 ‘마약 중독성 범주’에 의하면 환각 버섯은 높은 중독성이 있는 마약으로 분류된다. 환각 버섯 안에 있는 환각 성분들은 절제 없이 사용될 경우 공황발작과 정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심한 메스꺼움과 구토, 근육 약화, 일상생활 조정능력 결여,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덴버,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관련 사망자 151% 급증
한편, 마법 버섯의 합법화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마리화나를 긍정적으로 홍보하여 ‘오락용’으로 제일 먼저 합법화시킨 덴버시와 콜로라도주의 상황을 살펴보면 예상할 수 있다.
콜로라도 교통부에 따르면, 오락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후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마리화나 관련 사망자는 55명에서 138명으로 15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주 교통사고 사망률은 겨우 35% 증가했다.
이에 대해 콜로라도 크리스천대학의 보수 싱크탱크인 센티니얼연구소 제프 헌트 소장은 “덴버시민투표에서 환각 버섯에 찬성하는 주장은 대부분 이전의 마리화나 합법화 문제를 지지하는 논점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부작용을 묻어버리고, 담배와 아편처럼 미국인의 한 세대를 중독으로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TV넥스트는 “환각제, 마약, 아편 같은 약물은 특별히 어린 나이에 시작했을 때 중독으로 이어지며, 중독은 한 개인의 파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개인이 속한 가정과 사회에까지 엄청난 파괴적 파급 효과가 있다. 더군다나 마약 합법화를 통해 청소년과 어린이들까지 사용이나 구입이 용이해진다면 그들 신체와 정신, 마음에 입혀질 씻을 수 없는 타격은 누구도 책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우리 자녀와 다음세대를 파멸로 이끌 수 있는 법안들이 절대 세워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며, 영적인 눈으로 분별하는 주님의 용사들로 계속 중보해주시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환각 버섯 사용과 관련한 발의안은 오레곤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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