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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반군 진압되고 혼란 상황 일단락

▶ 투아레그족 반군

올 초 북아프리카에서 맹위를 떨치던 반군세력 퇴치를 위해 한때 이 땅을 식민지로 다스렸던 프랑스군이 개입한 나라 ‘말리’. 이에 대해 반군들은 “지옥 뚜껑이 열렸다”며 거세게 저항해, 아프리카판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재연될 것으로 여겨졌던 지역. 그런 말리의 내전 상황이 지난 2월 이후 주요 격전지에서 반군의 퇴각으로 내전으로 인한 혼란 사태가 일단락됐다. 말리 내전의 발생 이유와 이 땅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겪고 있는 현재를 살펴본다.

말리 노동자의 하루 평균 수입은 한화로 2000원 남짓. 지구상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가 겪고 있는 실상이다. 이처럼 가난하지만 한때 정치적으로 안정을 누리며, 이웃나라에 민주주의의 본이 되는 나라로 손꼽히기도 했다. 또 2세대 기독교인이 생기면서 복음이 단단히 뿌리를 내린 국가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리비아의 국부 가다피의 사망 이후, 리비아에서 직업군인으로 활약했던 투아레그족이 대부분 본국으로 귀환하면서 이 땅은 혼란상태로 빠져들었다. 무력의 권세를 경험한 군인 출신의 투아레그족이 오랜 숙제였던 인종문제를 미끼로 이나라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정치.경제적인 측면에서, 북부지역의 투아레그족이 오랫동안 차별 대우를 받아왔던 문제를 이슈로 들고 나왔다. 이들은 2012년 1월 현대화 무기를 기반으로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불과 3개월 뒤인 4월에 말리의 2/3에 이르는 북부지역 아자와드를 점령했다.

여기에 한 술 더떠 이 지역을 독립국가로 선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조직을 아자와드 독립해방운동(MNLA)으로 명명했다. 물론 MNLA 이전에도 투아레그족 반군은 1990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벌여왔다.

▶ 분쟁을 피해 국경을 넘는 말리 난민들

그러나 이들 반군은 그동안 정부와 평화협정을 벌이다 다시 정치상황 악화로 평화국면을 갖는 등 극도의 긴장상태까지 발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리비아에서 용병으로 활동하던 군인 출신들이 반군에 가담하면서 이들의 공세는 더욱 적극적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국제사회로부터는 인정받지 못했다. 말리와 인접한 모리타니, 니제르, 알제리 등에서 이런 분리독립 시도가 자국내 소수부족의 움직임을 부추길 수 있어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또 이슬람 근본주의를 지향하는 이들의 행태가 자국 안보를 위협요인으로 간주한 것이다.

여기에 아프리카연합과 미국, 유럽연합(EU) 등도 분쟁 상태를 반기지 않았다. 외부적 요인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MNLA는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아레그족 인구는 북부지역에서 1/3 정도에 불과하다.

더욱이 말리 전체 인구의 5%인 60만명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대부분의 투아레그족은 조직원이 3000여명 정도인 MNLA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투아레그족은 오히려 자신들을 말리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반MNLA민병조직이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NLA가 분리독립을 주장하는데는 다른 경제적 요인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현재 말리 북부지역은 금광 및 잠재적 유전개발 가능지역이 있다. 또 투아레그족 반군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활동경비 마련을 위해 유럽으로 향하는 마약 및 무기 중개업에도 손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의 몇몇 투아레그 반군들은 최근 프랑스군과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 연합군의 전면 공세로 궤멸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올랑드 프랑스대통령이 지난 2월초 말리에 도착, 다국적군의 승리를 선포했다.

다국적군은 이미 지난 2월에 반군들이 봉기한 키달의 탈환에 이어 북부 전역을 대부분 회복했다. 반군 세력은 거의 와해됐으며, 잔당들만 사막으로 도주한 상태이다.

“다국적군 철수 이후, 반군들 활동 재개가 “초미의 관심””

지난 몇 년간 말리 북부 지역을 사실상 지배하며 내전 상태를 촉발시킨 말리 반군들은 대부분 이슬람을 기반으로한 세력들이었다.

3월초 현재 이들 세력은 대부분 소탕되고 일부 남은 세력들은 사막으로 도주한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프랑스군을 비롯 다국적군이 철수할 경우, 다시 북부지역에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동안 말리 사태를 악화시킨 무장세력들은 다음과 같다.

◇ MNLA(아자와드 독립해방운동) = 말리북부 팀북투, 가오, 키달 지역을 포함하는 아자와드 지역 내에 투아레그족을 중심으로 한 독립국가 건설을 목표. 리비아 군인출신을 비롯 말리 정부군내 북부 출 신군인들에 대한 차별적인 대우에 불만을 품고 합류했으며, 조직원은 3000여명으로 추정됨.

◇ 안사르 딘(믿음의 수호자) = 말리 전 지역에서 샤리아 도입 및 신권정치를 목적으로 하는 종교 및 사상적 색채가 강하게 드러내는 단체. 팀북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조직원은 400명 정도로 추정됨. 북부 지역 점령 후, 이슬람 사원을 파괴했으며, 혼전 임신을 이유로 젊은 부부를 돌로 공개처형하는 인권유린을 자행.

◇ MUJAO(서부 아프리카통일지하드운동)= 알제리 중심의 지하드 운동에서 벗어나 흑인 중심의 서부 아프리카 내 지하드 운동전파가 목적.

◇ AQMI(알케에다 마그레브 지부) = 9.11이후 무력투쟁을 강조하는 살라피스트를중심으로 알카에다에 충성서약을 한 이후, 2007년에 창설한 이슬람 무장조직. 2008년 알제리 정부의 강력한 테러조직 대응정책으로 알제리에서 세력은 점점 약화되고 말리 등 중앙정부의 통제력이 잘 미치지 못하는 사헬 북부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 조직원은 500명 정도.

반군 등장으로 갑작스러운 박해국 7위
내전 일단락으로 종교 활동 자유 기대돼

말리는 한때 종교를 개인적이고 고백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간주, 정치와 무관하게 여겨왔다. 덕분에 인구의 87%(1164만명)가 무슬림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적인 정당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무슬림 배경의 성도들(MBB, Muslim Based eliever) 상황은 다른 크리스찬에 비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을 향한 박해와 핍박은 견딜만한 것이었다.

하지만 북부 지역이 투아레그 반군과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에 의해 점령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들은 기독교의 뿌리를 뽑으려고 탐북투, 가오, 키달의 기독교 건물과 교회를 파괴했다. 북부를 점령한 무슬림들은 사람들을 죽이고, 팔다리를 자르고, 이슬람 수피 성지를 파괴하는 등 매우 공격적이고 극단적인 성향을 보여 왔다.

북부 말리에는 수백명의 크리스찬들이 있었고 남쪽에는 그보다 많은 크리스찬들이 있었다. 그러나 북부 말리를 반군들이 점령하기 전, 성도들은 이들이 공격할 것이라는 정보를 듣고 대부분 도망쳤다. 그러나 미처 피난하지 못한 성도들은 무참하게 죽임을 당했다.

현재도 북부 말리에는 소수의 크리스찬들이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부 말리는 이보다 훨씬 낫지만 북부의 영향으로 정치적으로 무슬림들이 영향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부 말리의 교회는 이슬람위원회가 엄격한 와하비파로 기울어지고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더 많은 박해와 공격을 당하게 될 것이다. 현재 말리의 기독교 박해지수는 7위.

하지만, 이번 내전 상황의 종결로 기독교인들의 신앙의 자유가 다시 주어질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기대되고 있다. 이 땅에 내전이 그치고 진정한 평화가 회복되도록 기도하자. 또 최근 다국적군의 승리로 사라진 투아레그 반군들과 극단주의자들이 더 이상 발흥하지 않도록 기도하자. 인근 국가로 피신한 말리 난민들에게 적절한 구호가 이뤄지고,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기도하자.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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