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6:34)
“무니라! 5분 뒤에 너를 죽이겠다. 누구를 선택하겠느냐? 가족들이냐, 예수냐?” 잔혹한 고문자나 냉혹한 경찰의 말이 아니다. 그녀의 아버지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무니라는 몇 개월 동안 자신의 믿음을 비밀로 숨겼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가 과년한 딸을 무슬림과 혼인시킬 준비를 하자, 무니라는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니라는 마지막 한 방울의 믿음까지 다해 단호하게 말했다. “아버지, 저는 예수님을 택하겠어요.”그녀의 아버지는 아름다운 딸이 이슬람의 훈도를 부인하고 가족들을 배신한 데대해 극도로 분노하여 거의 두 시간 동안그녀를 구타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개입하셨다. 그리스도인 친구가 그녀를 한동안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킨 것이다. 나중에 무니라는 이렇게 말했다.
“집을 떠나 3개월이 지난 즈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깨닫게 하셨어요. 그래서 오래 기도한 뒤에 아버지와 화해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가 집으로 돌아오자 아버지를 뺀모든 가족들이 반겨주었다.
아버지는 딸을 보자마자 말했다. “꼴도 보기 싫으니 나가라! 내 딸은 석달 전에 죽었다!”
상심한 무니라는 제 아버지의 발치에 엎드려 말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에게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버지가 저를 때려죽인다 해도 절대 아버지 곁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그러자 그녀의 아버지가 고개를 숙여 딸을 안아주었다. 그리고 곧 딸의 신앙을 인정하고 신학교에 다니도록 허락해주었다.
어떤 사람들은 책의 내용에 완전히 사로잡혀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미리읽어버린다. 그들은 한두 장을 뛰어넘기도 하고, 심지어 결말을 미리 읽기도 한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며, 주인공이 끝내 승리하는지 알고 싶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탓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당신은 당신의 이야기를 미리 읽을 수 없다. 당신은 무니라처럼 그저 한 쪽씩, 한 장씩 읽어나가야 한다. 하지만 무니라가 그랬던 것처럼 당신은 그 결과에 낙심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순종이 장차 어떻게 진행될지알고 싶어 못 견딜 지경인가? 하나님께서 내일 당신을 위해 어떤 일을 계획하고 계신지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최선의 길을 알려주겠다. 그것은 바로 오늘 순종하고 내일은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타지키스탄 / 무니라
(출처:주를 위해 살다(2010), 규장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