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인도, 기독교 탄압 1년 간 선교사 160여명 추방

▶ 주일 마다 수천 명의 성도가 모여 예배드리는 인도의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갈보리교회(출처: christiantoday.com)

인도의 유권자는 8억 5000만 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인도에서 향후 5년간 정권의 방향을 결정짓는 총 선거가 올 4~5월에 있을 예정이다.

지금 집권하고 있는 인도인민당(BJP)은 지난 2014년 선거에서 모디 총리를 앞세워 의석 수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오랜 집권당이었던 인도국민회의(INC)를 물러나게 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 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으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인도의 주가를 높이는데 큰 몫을 감당하고 있다. BJP는 힌두극우정당으로 인도를 힌두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이념 아래 민족주의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그로 인해 비자법이 강화되면서 인도에서 사역하던 전 세계 많은 선교사들이 대거 추방당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 집계되었던 한인선교사 추방 인원도 일 년 사이 16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계속 많은 수가 추방되거나 입국거부를 당하고 있다. 현재 비자를 받은 선교사들도 대부분 허락된 체류 기간이 매우 짧고, 까다로운 기준들 때문에 재발급과 연장하는데 고심이 많은 상태이다.

선교사들뿐만 아니라 현지교회들도 계속되는 힌두과격분자(RSS)들로 인해 많은 핍박을 받고 있다. 이들 RSS는 BJP 정권과 뜻을 같이하는 과격힌두청년들로 힌두내셔널리즘을 표방하며 교회를 불태우거나 기도모임 등을 공격하는 일들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오픈도어선교회에서 발표된 2019년 기독교핍박 지수에서 인도가 5년 전 28위의 순위에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사실만 보아도 현 정권이 기독교를 얼마나 탄압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인도 기독교박해지수 10위권 첫 진입

인도의 현재 제1 야당은 인도국민회의(INC)다. 네루-간디 가문이 대를 이어 수장으로 이끌어 왔다. 인도 건국의 아버지인 자와할랄 네루, 인디라 간디, 라지브 간디, 소냐 간디를 이어 현재 라훌 간디가 대표로 있다. 오랫동안 집권여당으로 활동했으나 많은 부정부패와 비리가 드러나면서 지난 선거에서 BJP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다종교국가인 인도에서 BJP는 힌두 민족주의를 자극해 지지세력 결집하는데 비해, INC는 세속주의를 기치로 모든 신앙을 존중하고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도의 경제성장 지수가 올라가고, 국외로 위상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 한 때 모디 총리와 BJP의 재집권이 낙관적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농민들은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 BJP 집권 후 경제성장률은 연 7% 이상인 반면 농업계는 2% 정도로 많이 뒤쳐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농민 자살률이 42%가 늘었다. 농민들의 마음이 돌아 선 것을 확증하듯 작년 12월 있었던 인도의 5개 주의 선거에서 대부분의 지역이 BJP의 표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INC가 대승을 거둔 일로 인해 올 총선에서 모디의 재집권은 빨간불이 켜진 상태이다.

핍박 중에도 인도 교회, 견고해지고 있어

인도에서 힌두교 외의 다른 종교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대외적으로 힌두국가를 표방하고 있는 네팔도 작년 여름 개종금지법을 발효하여 현지교회와 목회자, 선교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2년 새에 인도에서 대거 추방된 선교사들의 재배치 문제도 교회 안에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정세에 따라 현지교회와 선교 사역의 안전이 크게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는 더욱 견고하고 정결해지고 있다. 현지교회들은 지금 십자가의 총체적 복음을 들려달라고 간절하게 요청하고 있다. 지금의 인도의 정세는 선교사들뿐 아니라 현지교회들에게도 목마름이 되어 간절한 기도의 동력이 되고 있다.

이 나라의 참 통치자는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다. 눈에 보이는 실세를 뛰어넘어 진정한 통치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현지 교회와 사역자들, 선교사들을 붙들어 주시고 믿음으로 전진하게 하실 것을 기대한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인도 총선도 오직 주님 손 안에 있음을 신뢰하며, 교회를 보호하시고 그 믿음을 지키셔서 끝까지 이기는 편에 세워주시는 은혜로 인해 감사드린다. [복음기도신문]

서남아시아=에이미(AMY) 본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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