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8000여 마을에서 말씀과 기도 일어날 것 기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은 1991년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유라시아의 중앙에 위치한 나라이다. 130개 종족, 인구 1800만 명의 카자흐스탄에서 카자크인의 비율은 전체의 65%에 이르는 약 1000만 명이다. 1991년 독립과 함께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선교의 문이 열리면서 많은 전도 열매들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사역이 주로 다민족, 특별히 고려인과 러시아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 종족인 카자크족에 대한 복음화율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상황이다. 현재 카자크인 그리스도인은 0.02% 추산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1990년대 큰 부흥을 경험했다. 많은 영적 지도자들이 이 시기에 기적과 이적을 통해 복음을 듣고 영접한 간증은 차고 넘친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정체와 하락세를 보이며, 지금은 새로운 종교법과 거센 세속주의의 도전 속에 힘을 잃고 있다. 새로운 종교법은 부모 동의 없이 16세 이하 청소년에게 전도를 금지하고 있으며, 카자크인을 제외한 성인 50명 이상이 되어야 교회를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2000년 초반에 1000여 개의 등록 교회와 단체가 있었지만, 지금은 종교법을 따라 정부에 등록된 교회는 350여 개로 줄어든 상황이다. 대부분의 모임은 가정모임의 소그룹으로 모양이 바뀌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잃고 주저앉아 있다. 그중에는 많은 카자크그리스도인들이 포함되어 있고 그 현상은 지방으로 갈수록 더 심화하고 있다.
주님의 은혜로만 설명할 수 있는 카자크어 오디오 성경 제작
그러나 우리가 소망을 잃지 않고 있는 이유가 있다. 우리의 상황이 어떠하든 주님은 여전히 이 땅을 사랑하고 계시는 것이 확실하고, 또 지금도 여러 곳에서 이 땅에 다시 한번 놀라운 부흥의 은혜를 부어 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무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자리는 바로 말씀과 기도가 있는 자리이다. 이 말씀과 기도가 이 땅에 잠들어 있는 카자크인들을 흔들어 깨울 것이다.
카자크어 성경은 2002년에 신약이 번역되었고, 2010년 신구약이 완역됐다. 성경 번역과 함께 오디오 성경도 만들어졌지만, 신구약 전체를 완역하기 전에 오디오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전체 성경이 들어가지 못하고 구약은 약 1/3만 제작된 불완전한 오디오 성경으로 남아 있다. 또한 기존의 오디오 성경은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되어 있고, 또 너무 느리게 읽어서 카자크인 그리스도인들의 활용도가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전체 성경이 들어간 오디오 성경을 다시 만들기로 하고 몇몇 사역자들이 이 일을 시작했다. 단 한 명의 전문가도 없이 용감하게 뛰어들었다. 스튜디오를 섭외하고, 성우들을 만나 비전을 공유하고, 저작권 문제들을 해결하고, 녹음 작업을 진행할 때까지 모든 절차와 과정들이 주님의 은혜라는 말 외에는 달리 설명을 할 수가 없도록 주님이 길을 열어 주셨다. 지금도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 가며 녹음 작업이 계속 되고 있다.
이 녹음 작업을 하기 전 한 기도 그룹에서는 카자흐스탄 전체 1만 8000여 개의 모든 마을에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처소가 생기기를 기도하고 있었다. 그 마음을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부어 주셨다. 초기 한국 교회 부흥의 산파역을 감당했던 권서인들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함께 성경을 읽었던 사람들이었다. 이제 카자흐스탄에서도 카자크어로 된 성경과 오디오 성경을 1만 8000여 마을마다, 1000여 개의 캠퍼스로 가서 함께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고, 그로 인해 이 땅에 잠든 카자크인들이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이 땅을 가득 덮고 있는 어둠은 달아나며 생명이 일어날 것이다. 그 날이 속히 오리라. 마라나타!! [복음기도신문]
K국=누르잔 통신원
<저작권자 ⓒ 복음기도신문 > 본지 기사는 열방을 품고 기도하는 분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복음기도신문]을 밝히고 사용해주세요.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