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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하교회 성도들, 당국 탄압에도 성탄절 예배드려

▶ 당국이 청두시의 추위성약교회를 폐쇄했지만, 성도들은 다른 장소에서 성탄절 전야예배를 드린다.(출처: cn.nytimes.com 캡처)
Early Rain Covenant Church
▶ 당국이 청두시의 추위성약교회를 폐쇄했지만, 성도들은 다른 장소에서 성탄절 전야예배를 드렸다.(출처: cn.nytimes.com 캡처)
청두시 추위성약교회 성도들, 구금된 목사와 성도들의 석방 요구
“우리는 결코 신앙을 포기하지 않을 것”

중국 정부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부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규제하고, 당국의 공인을 받지 않은 지하교회인 가정교회를 대상으로 교회를 강제 폐쇄하는 등 유하면서도 강도 높은 탄압을 시행했다.

그러나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이러한 당국의 탄압에도 개신교 성도들은 비밀 장소에 모여 성탄절 예배를 하며 신앙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거주하는 구바오뤄(31·곡물 판매업자) 씨의 사연을 소개하며 말을 이었다. 그는 몇달 전부터 추위성약교회(秋雨聖約敎會)의 성탄예배를 기다려 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지하교회 가운데 한 곳인 추위성약교회는 이달 초 당국에 의해 강제로 폐쇄됐다. 중국 공안 당국은 추위성약교회를 급습해 왕이(王怡) 목사를 비롯해 신자 100여 명을 체포했다. 왕이 목사와 그의 아내에게는 국가전복 선동 혐의가 적용됐다.

또한 중국 공안은 교회를 폐하면서 이 교회가 운영하던 강좌도 전면 금지했고, 추위성약교회이 위치했던 건물 23층이 지방 정부의 사무실 건물로 바뀌었다는 표시를 내걸었다. 하지만 추위성약교회 성자들의 성탄절 비밀 예배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NYT는 구 씨가 성탄 전야에 비밀 예배 장소에서 모인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찬송가를 부르고, 아직 구금 상태에 있는 왕이 목사와 20여명의 신자를 위해 기도를 했다고 전했다.

구 씨와 그의 동료 성도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당국의 감시를 피하고 있다. 구 씨는 “우리는 당국의 억압 때문에 우리의 신앙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2011년부터 이 교회에 다니고 있는 또 다른 성도인 리수앙더(교사) 씨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뜻을 밝히며 “우리는 지하로 (교회를) 옮겼다”고 말했다.

이처럼 추위성약교회의 성도들은 교회 폐쇄 이후에도 교회 인근 강둑 등에서 예배를 계속하면서 왕이 목사 부부를 비롯한 구금된 신도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왕이 목사는 구금된 후에도 미리 쓴 메시지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교회에 대해 탄압은 매우 잔인한 범죄”라면서 “교회의 목사로서 나는 그런 범죄들을 엄중히, 공개적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2012년 집권 후 중국 당국이 지하교회에 대한 강도 높은 탄압을 시행함에 따라 중국의 지하교회 성도들은 당국의 감시를 피해 비밀장소를 택하여 성탄절 예배를 진행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15일에는 광둥(廣東)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시의 유명한 지하교회인 룽구이리 교회를 ‘불법 집회 및 모금’ 혐의를 적용해 강제 폐쇄했고, 앞선 지난 9월에는 베이징(北京) 최대의 지하교회인 시온(錫安)교회를 강제 폐쇄한 바 있다.

이같은 중국 당국의 강도 높은 탄압에 대해 서방의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가톨릭과 개신교의 비공인 지하교회들이 공산당의 통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종교를 당의 지배하에 두려는 이른바 ‘종교의 중국화’ 사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종교의 중국화를 목표로 하는 ‘종교사무조례’를 지난 2월부터 시행하면서 종교에 대한 개입을 더욱 강화했다. 지난 3월에는 ‘기독교 중국화 5개년 계획’을 결의하기도 했다.

중국에는 약 6천만 명이 가톨릭이나 개신교를 믿고 있다고 예상된다. 이 가운데 절반은 당국의 공인을 받은 삼자 애국교회나 천주교 애국회 소속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지하교회에 다니는 성도들인 것으로 분석한다.

기도|중국에서 주님을 향한 찬양과 예배가 끊이지 않게 인도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강도 높은 탄압과 실제적인 생명의 위협 가운데서도 눈에 보이는 주권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며 사랑하기로 결단한 중국의 성도들을 축복합니다. 주님께서 그들의 피난처요 강한 산성이 되어주시사, 중국에서 끄지 못하는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는 역사를 이뤄주십시오. 중국 교회들의 믿음이 더욱 굳건하여 거룩하고 정결한 주님의 신부로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감옥에 갇혀서도 주님을 찬양한 바울과 바나바를 구원하여 주신 것과 같이 구금되어있는 성도들을 구원하여주시길 기도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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