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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정책에 거센 항의하는 ‘노란조끼’ 폭력시위… 프랑스 “비상사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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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sunbest.com캡처>

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 중심가에서 벌어진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가 격화해 폭력 사태로 번지자, 프랑스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섰다고 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2일 오전(현지시간)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의 시위 현장을 둘러보고 총리·내무장관 등을 불러 긴급회의를 열었다. 특히 프랑스 정부는 시위가 3주째 파리를 중심으로 이어지자 진압을 위해 ‘비상사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샹젤리제와 에투알 개선문 등 파리 최대 번화가에서 벌어진 ‘노란 조끼’ 시위는 오후 들어 일부 복면을 쓴 무리가 금속으로 된 막대기와 도끼 등을 들고 거리로 나서 차량과 건물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 사태로 번졌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와중에 파리 샹젤리제 거리 인근의 고급상점과 레스토랑, 은행 등의 진열창이 산산조각이 난 가운데 일부 시위대는 상점 안 물건들까지 약탈한 사례도 보고됐다. 또한 경찰차에 있던 소총이 도난당하고, 파리 중심가 튈르리 공원의 철제펜스를 시위대가 밀어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깔려 다치기도 했다. 파리의 상징 중 하나인 개선문에는 ‘노란 조끼가 승리할 것’, ‘우리가 깨어나고 있다’, ‘마크롱 퇴진’ 등의 낙서로 얼룩졌다.

이날 시위에는 3만6천여 명이 참여했다고 프랑스 내무부가 밝혔다. 이런 규모는 첫 주말 11만3천 명과 두 번째 주말 5만3천 명보다 줄어들었지만, 과격 시위대의 방화로 190여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6개 건물이 불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파리에서만 400여 명이 연행되고, 11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시위가 벌어질 당시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던 마크롱 대통령은 ‘불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그는 지난 1일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관련질문을 받고 “공권력을 공격하고 상점을 약탈하며 시민과 언론인을 위협하는 것, 그리고 개선문을 더럽히는 것은 그 어떤 대의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폭력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 벨루베 법무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주말 시위 참가자들은 법에 따라 매우 엄격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위 참가자는 이르면 3일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란 조끼'(Gilets Jaunes)라는 집회의 별칭은 운전자가 사고를 대비해 차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는 형광 노란 조끼를 집회 참가자들이 입고 나온 데서 붙여졌다. 일부 극우·극좌성향 폭력집단이 시위대에 섞여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프랑스 시민들로,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등 고유가 정책과 경제 불평등 심화에 항의하며 한 달 전부터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돼 시위를 벌여오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지난 1년간 유류세를 경유는 23%, 휘발유는 15%를 인상했으며 내년 1월에도 추가로 인상할 계획이다.

기도|주님, 고유가 정책에 맞서 파리의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폭력과 방화를 저지르고 있다고 합니다. 국가의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은 이상적인 정책으로 보였을지 모르나 개개인의 삶에 만족을 줄 수 없고, 국가가 자신을 만족시켜 줄 수 없다면 결국 주먹을 쳐들 수밖에 없는 우리의 악함을 봅니다. 주님, 그래서 완전한 만족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 땅의 소요를 잠재우시고, 불공평하고 상대적이고 부분적인 이 땅의 한계를 넘어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영원한 만족이 되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은혜를 허락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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