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어차피 올 새벽, 믿음으로 맞이하라”

내가 새벽을 깨우리라 (2)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물로 주어진 땅은 가나안이었다. 그런데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떨어진 명령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고 있던 민족들을 진멸(殄滅)하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심판 전쟁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과 타협하고 진멸하지 않았다. 결국 가나안 땅에 살고 있던 민족들이 이스라엘의 옆구리를 찌르는 가시가 되고 말았다.

다윗 왕국이 세워진 후에도 이방 민족들은 끊임없이 이스라엘 왕국을 괴롭혔다. 다윗은 그들과 끊임없는 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의 군대들과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시 108:11) 주님이 도와주시지 않는 것 같았다. 그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그때, 그가 고백했다.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들을 밟으실 자이심이로다”(시 108:12~13)

강요된 상황, 시선을 돌려 주님을 보라

시편 108편의 배경은 강요받은 두 가지 상황이었다. 다윗 스스로 만들거나, 욕심을 냈기 때문에 맞닥뜨렸던 상황이 아니다. 자신의 원함이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 때문이었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에 주어진 상황이었다. 인간이 세운 왕 사울이 하나님이 세우신 왕 다윗을 없애려고 악을 썼고, 가나안 진멸 명령을 소홀히 한 결과 이방 민족이 옆구리의 가시처럼 다윗 왕국을 괴롭혔다.

강요당한 상황 속에서도 다윗은 두려움과 의심과 분노와 낙담에 침몰 당하지 않았다. 안개 속을 더듬는 것 같은 미혹의 여정을 피하려고 하지 않았다. 혼돈의 암흑 속에서 오히려 그는 무엇으로도 설명이 안 되고 해결할 수 없는 강요된 상황을 믿음으로 승리했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그는 주님 앞에서 마음을 확정했다. 그의 눈앞에 닥친 고난과 역경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그것들을 이길 수 있는지, 넘을 수 있는지 따지지 않았다. 적의 크기나 어둠의 농도를 재지 않았다. 오히려 시선을 확 돌려 주님을 바라보며 고백했다.

“여호와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양하오리니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보다 높으시며 주의 진실은 궁창에까지 이르나이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땅에서 높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시 108:3~5)

제아무리 커 보이는 사울도 크고 영화로우신 하나님 앞에는 먼지 같은 존재에 불과하고, 아무리 짙은 어둠도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은 가릴 수 없다. 하늘 위의 하늘도 땅의 끝도 하나님의 눈길과 다스림에서 벗어난 존재는 하나도 없기에 비록 매일 죽음의 위기 가운데 있었던 다윗이었고, 그래서 놀라고 두려웠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그보다 더욱 사실이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원하신 인자와 진실이었다. 그랬기에 다윗은 믿음으로 감히 당당히 말했던 것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어차피 올 새벽이라면 어둠 가운데 침몰당하지 아니하고 당당하게 새벽을 맞이하라!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다! 믿음으로 새벽을 깨우라! (2017년 3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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