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중국 실정에 맞게 성경 재집필 계획 추진
중국 정부가 성경을 중국 현실에 맞게 재집필키로 하고, 정부 통제 아래 있는 삼자교회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에게 성경본문 연구를 지시했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VOM)가 최근 밝혔다.
한국VOM은 최근 산둥신학연구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 정부가 성경 재집필 추진 계획을 공개하고 참가한 교계 지도자들에게 이 같은 방침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고 차이나에이드가 입수한 비밀문건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한국VOM이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성경이 기독교가 시작된 지 수백 년이 지난 뒤에 공인됐음을 감안할 때, 새로운 중국사회에 적합한 성경은 중국 문화와 중국 사회의 풍속을 반영해 새로운 관점으로 재집필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또 예수님이 유대교 국가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유대 율법을 바탕으로 가르침을 받았지만 예수님이 중국에서 태어났다면 당연히 공자나 도교의 경전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것이라며, 중국이 사용할 성경에는 당연히 중국의 문화적 표현과 사회주의 핵심가치를 반영한 중국 공산당 강령과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의 새로운 성경은 봉건적 미신을 제거하고 합리적인 과학을 받아들이도록 해야하며, 중국의 문화적 표현과 어휘를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5년 이후 중국 정부의 가정교회에 대한 탄압이 극심해져 지방 관리들이 지역 교회의 십자가 제거 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가정교회 지도자들은 삼자교회에 합류하라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 정부의 인가를 받은 국영 교회들은 중국 정부를 찬양하는 노래를 하고, 중국의 우월성에 관한 설교를 해야 하며, 십자가 대신 시진핑 초상화를 걸어야 한다”고 중국 교회의 현실을 소개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국영 교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기독교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으며, 중국의 가정교회는 하나님의 자리에 다른 사람이나 무엇을 앉히기를 거부하면서 지하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선교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인 선교사 수천여 명이 추방당하고 가정교회 성도들도 현재 신앙을 이유로 처벌받고 감옥에 가고 있지만, 중국 교회는 그동안의 비성경적인 요소들을 제하고 더욱 복음에 집중하게 됐다며, 새로운 부흥을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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