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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부농족, 정령숭배 버리고 ‘예수 마을’로 거듭나

▶ 부농족의 기독 청년들의 모습(출처: unitedbiblesocieties 캡처)

캄보디아의 ‘예수 마을’에는 기독교를 받아들이기 위해 정령숭배를 포기한 많은 부농족(Bunongs)이 있다고 크메르타임즈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사룬 보랏(Saroeun Borat)은 한 기독여성과 사랑에 빠진 후, 정령숭배를 버리고 기독교인이 되기로 했다. 보랏의 아내는 자신과 결혼 하려면 보랏이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한 이후 기독교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기독교인들을 카르마(업보)에서 구원하실 것을 믿는다. 그는 현재 몬둘키리주 오우라잉 지역에 있는 포 힘 마을(Pou Hyeam)에 살고 있다. 이 마을은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살기 때문에 ‘예수 마을(Jesus village)’로도 알려져 있다.

예수 마을에는 기독교를 믿는 218명의 부농족이 있다. 이들은 더 이상 혼령이나 악령을 믿지 않는다. 이들은 가정에서 기도하고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며 주일에는 예배에 참여한다. 이들은 아이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며, 누구도 그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감사하게도 현재 미국과 호주의 기독교인들을 통해 부농어로 성경이 번역됐다. 이 성경은 마을에서 널리 읽히고 있어 기독교를 전파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보랏은 믿음 때문에 정령숭배 부농족들에게 차별을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지 그의 믿음을 조롱하려는 것인 줄 알고 차별을 무시한다. 한편 그는 결혼식이나 정령숭배 의식에 초대받으면 그들의 기도에 참여하지 않고 귀신들에게 바쳐진 음식을 먹지 않으며 믿음을 지킨다.

전통악기 사용하며 전통문화 지켜… 귀신에 대한 믿음 버렸다

모든 부농족 크리스천들은 장례식과 결혼식 같은 행사를 기독교식으로 준비한다. 이들은 그들의 언어로 찬양을 하며 그들의 전통악기를 사용한다. 보랏은 “우리는 부농어로 기도하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유지한다. 단지 귀신들에 대한 믿음을 버린 것일뿐, 우리의 전통, 관습, 그리고 문화를 보전하고 돌본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믿음의 차이에 대한 논쟁이나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예수 마을에는 마을사람이 기금을 모아 세운 교회가 하나 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에게 기독교 정신과 철학뿐만 아니라 크메르어와 부농어도 가르친다.

니 텔(40.Ny Tel) 역시 부농족 기독교인으로 1996년에 개종했다. 그는 현재 오우라잉의 지방의원이다. 그는 베트남 사람들을 통해 예수의 가르침을 듣고 하나님을 믿게 됐다. 니 텔은 그 당시에 아팠으며, 회복이 되지 않아서 우울증에 걸려 있었다. 그런데 베트남 사람들이 아픈 그를 위해 예수님께 기도했을 때, 그는 완전한 회복과 기쁨을 느꼈다. 니 텔은 마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후로 더 발전되었다고 말한다.

행정구역장인 크반 트리알(Kvan Trial)은 “마을 사람들의 대부분이 1990년대에 기독교를 받아들였다”고 말한다. “정령숭배를 할 때는 아주 많은 시간과 비용을 의식에 소비했다. 하지만 기독교에서는 돼지, 소, 버팔로 등과 같은 동물들을 바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어떤 이들은 가난해서 전통 의식을 감당할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지 않아 기독교를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번역= 복음기도신문 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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