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내 인내의 한계가 바닥날 때, 주를 보라

일러스트 = 노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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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 노주나
임마누엘의 복음 (2)

시편 73편은 하나님께서 선한 자를 축복하시고 악한 자를 심판하신다는 구약의 명료한 사상을 보여준다.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이지만 문제는 눈앞에 펼쳐지는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의인의 고통은 주님이 내버려 두시는 것 같고 악인은 하는 일마다 번성하며 두려움을 생각지 않으며 죽을 때까지 기름지게 살다 편안히 죽는 것처럼 보인다.

‘의인에게 선을 베푸시는 하나님은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시나?’하며 거의 실족할 뻔했다(시 73:2)고 시편기자는 고백한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게 진짜 복이라는 것을 깨닫고 육체의 본성을 거슬러 천국에 속한 삶으로 믿음으로 살아가지만 이와 같은 문제로 실족당한 사람들이 왕왕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나사로가 죽을병에 걸린 줄 아셨지만 즉시 가지 않으셨다.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째 되는 날 나타나신 예수님 앞에서 그간 눌렸던 섭섭함과 상처로 마리아는 울음을 터트렸다. ‘주님! 우리가 부탁할 때 오셨더라면!’ 이것은 시편 기자의 심정과 같다. ‘나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주님이신 줄 아는데 왜 이 신음에 응답하지 않습니까? 왜 귀를 막고 듣지 않으십니까? 왜 저들의 교만을 그냥 보고 계십니까?’ 이런 탄식은 정말로 주님을 알기 때문에 터져 나오는 고백이다.

우리의 현실은 악인들이 마치 역사를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오만한 자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은 없다 하는 사상을 전파한다. 더 비참한 것은 교회마저도 세속화에 물들어버렸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백성마저도 그들에게 홀려서 물을 들이켜듯, 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덩달아 말한다. 하나님인들 어떻게 알 수 있으랴?’(시 73:10~11, 새번역)

실족해버린 사람들은 눈앞에 있는 세속을 동경하고 믿어버린다. 하나님을 과거의 존재로만 믿는다. 기도해도 현실적인 응답이 없으니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낙담하고 만다.

현재 우리의 상황은 의인들이 망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완성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가 이집트 콥트 기독교인들을 박해할 때 그들은 주님의 이름을 부인하지 않았다. 살인과 폭력이 가득한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도 지금 주님은 믿는 자들의 수를 더하시며 신실하게 복음의 역사를 이뤄가신다.

그러나 주님 나라의 성취를 믿으며 기도의 자리에 나가지만 죄인들의 번성 앞에 응답이 더딘 것처럼 보일 때 소망이 흔들리기 마련이고, 낙담은 심한 고통이 된다.

‘주를 가까이하는 게 내게 복이다. 복음이면 충분하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 없다’면서 당당하게 믿음의 걸음을 시작했지만 세상의 저항에 부딪히고, 선과 악이 혼합된 모호한 경계에서 주저하고, 이곳저곳에서 주님 때문에 망신당할 때, ‘하나님이 여기 계신다!’는 고백에 걸맞은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때 내 시선을 주께로 향하면 비로소 하나님의 일을 보게 된다.

주님은 주무시고 계신 게 아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내 인내의 한계가 바닥나고, 내 힘과 최선이 완전히 주저앉을 그때를 기다리고 계신다. (2017년 2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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