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기도는 하나님을 알고 있다는 증거

D. A. 카슨 지음 | 윤종석 옮김 | 복 있는 사람 | 348p | 2016

[189호 / 뷰즈인 북스]

D. A. 카슨  <바울의 기도>

기도는 마법이 아닌 예배이다. 기도는 미신이 아니라 선하고 지혜롭고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와의 인격적 만남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여정이며 그분의 생각과 뜻을 잠잠히 배우는 시간이다.

이런 기도의 삶을 추구한다면 저자는 마땅히 ‘성경 속의 기도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신약성경의 물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서신서의 기록자인 사도바울이 로마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에서 어떻게 기도했는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의 원형을 제시한다.

가장 시급한 필요

서구 교회에 가장 시급한 필요는 기도라고 제안하며 시작한 이 책은 현재 더 시급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필요들에 대해 먼저 살펴본다. 참된 순결을 잃은 심각한 성 문란, 온 나라를 휩쓰는 동성애에 관한 법과 관습의 변화, 복음의 본질을 아는 사람의 부재들, 담대하고 표현력이 명확한 전도자들의 부재들, 실천적 사랑의 행함과 그 열매의 필요…. 이런 절박한 필요들이 기도 생활을 개혁하는 일보다 확실히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선교완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모든 필요들이 다른 시급함보다 더 우위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 이 모든 일이 분명히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시급한 필요들은 사실 심각한 결핍으로부터 나온 증상들이다. 바로 하나님을 아는 더 깊은 지식, 그분을 더 알고자 하는 갈망이다. 우리의 목표와 기쁨은 당연히 그분께 있다. 그분을 알고 있다는 증거는 다름 아닌 기도이다. 저자는 기도의 부재에 대한 심각성을 제시하며, 교회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 이야기한다. 우리가 골방의 씨름보다 조직의 운영에 능한 것이 사실이며 중보보다 행정에 능하고, 금식보다 교제에, 예배보다 오락에, 영적인 사모함보다 신학적 정확성에, 기도보다 설교에 능하지 않은가? 오 하나님, 우리를 도와주소서!

기도는 하나님을 아는 길이며, 자기 백성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정하신 수단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저자는 단순히 이론적이고 대안 없는 비판 섞인 진단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순종하고 있고 함께 해볼 수 있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기도의 실제들을 제안하고 도전한다. 시간을 정하여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 집중하는 것. 성경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 기도의 지경을 넓히는 세계기도정보 책자를 가지고 기도하는 열방을 위한 간구와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동체, 교회, 지역을 놓고 기도할 수 있는 기도목록 폴더를 관리하며 실제 중보하는 방법 등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교도들이 서로를 권했던 것처럼 기도가 될 때까지 기도하라는 것이다. 성경을 근거로 말씀을 붙들고 기도를 도우시며 들으시고 응답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자는 끝까지 기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도가 고통이 될 때까지

서신서에 나타난 사도바울의 절절한 기도 속에는 은혜로 주어진 구원을 넘어 교회를 위한 중보와 감사의 기도, 그리고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에 대한 약속의 성취를 바라보는 소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책을 읽어나가는 가운데 나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뜨거운 도전이 솟구쳐 올라왔다. 나는 이러한 기도의 자리를 갈망하고 또한 그렇게 순종하고 있는가. 보이는 순종은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체와 교회와 열방을 내 몸과 같이 여기며 기도의 자리에서 실제 사랑하고 있는가? 회개와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곧이어 더 큰 소망과 소원함이 나의 심령을 오히려 가득히 채웠다. 기도로 지체와 교회를 더욱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 어떤 영광인지 더욱 보고 싶었다. 사도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예수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오늘도 나의 주변에 그리고 열방 가운데 고통받으며 신음하는 영혼들을 향한, 그리고 나를 향하여 핍박하는 자들에게까지도 이 기도를 멈출 수가 없다. 나는 기도하리라. 더욱 기도하리라! 기도가 고통이 될 때까지! 모든 열방이 구원 얻기까지! [복음기도신문]

김송이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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