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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심판 가운데서 드러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2014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전쟁이 시작된 그해 11월, 주님은 우리를 우크라이나로 불러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3년 6개월의 시간을 말씀과 기도로 이 땅을 중보하며 복음을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지금 우크라이나는 휴전상태지만 정부군과 반군이 절반씩 장악하고 있어 산발적으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는 교회를 향한 박해도 있습니다. 반군이 장악한 곳에서는 교회의 물건을 빼앗아가고 6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정교회 외에 다른 종교는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교회는 오직 정교회를 통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교리를 주장하는데,생명 된 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전투가 일어나지 않은 지역은 유럽과 미국의 지원으로 재정적으로 부요하게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났던 3년 전에 비해 많은 집이 건축되고, 도로가 수리되었고, 자동차가 늘어나는 등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한편, 러시아에 대해 적대적인 모습도 보입니다. 러시아가 반군을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전쟁 이후 대학에서는 러시아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서점에서 러시아어 책을 팔지 않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대학의 러시아어과가 없어지거나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교회와 교회지도자들도 러시아를 싫어하는 표현을 할 만큼 반감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전쟁 속에서도 교회들의 기도를 심으시고 주님의 일을 행하고 계셨습니다. 2014년 10월 1일부터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센코 대통령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3일간 국가를 위한 금식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저희도 금식하며 함께 기도에 동참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교회들도 종파와 교단을 넘어 하나님께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심판 가운데서 드러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라는 것을 기도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믿지 않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기회요, 믿는 자들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는 시간이요, 복음의 확장이요, 교회를 정결케 하시고, 기도하며 하나됨을 지키게 하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쟁 때문에 시작된 이 기도는 종파와 교단과 상관없이 교회를 기도의 자리에서 함께 연합하게 했습니다. 열방의 교회들이 간구했고, 어디에서든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동이 있었고 교회 성도들도 열방으로 흩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열방에 알려지는 시간이 되었고 교회를 깨워 기도로 선교가 이뤄지게 된 것입니다.

지금 우크라이나 교회는 교회개척과 지도자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연합기도 모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회들이 개혁을 외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 지도자들은 이전 세대에서 젊은 세대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전통교회에서 현대교회, 즉 특별한 교단의 성향을 넘어 개교회 중심적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님은 지금 제게 더욱 복음의 가치로 충만하여 서로 섬기고, 조건 없이 연합하고, 교리적 갈등을 넘어 복음으로 하나됨을 지키고, 기도로 마지막 싸움을 싸울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 땅에 전쟁으로 인한 상처와 아픔을 치료하시고, 전쟁지역의 교회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들을 품고 더욱 말씀과 기도로 섬길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복음기도신문]

우크라이나= 김맹관·유향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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