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가짜교회를 만들었더니 진짜 신자가 생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태영호 전 북한 영국공사는 자신의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기파랑)에서 1980년대 후반 북한이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선전하려고 평양에 봉수교회와 장충성당을 지어 신앙이 전혀 없는 ‘진짜 빨갱이들’로 신자석을 강제로 채웠지만 설교를 듣고 찬송을 부르면서 ‘진짜 신자’가 되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예배당 밖에서 찬송 들으며 채보(採譜)하는 음대생, 예배 시간에 근처를 배회하는 사람들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신자는 겉보기엔 가짜 신자로 보이지만 내면은 진짜 신자”라면서 “한때 북한 관변 조직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인사들이 남한 목사들에게 ‘교회를 많이 지어달라’고 부탁했다.”며 “한데 진짜 신자가 생기는 것을 알고 나서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1991년 사회주의 몰락 후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카드로 교황 초청을 추진했는데 교황청이 ‘진짜 신자를 데려오라’고 하자, 북한은 대대적으로 조사해 6·25전쟁 이전 신자였던 할머니를 찾았지만 “한번 마음속에 들어오신 하느님은 절대로 떠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정일이 교황 초청 계획을 접고, 교회·성당 건립 계획을 백지화하기도 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의 종교 실태에 대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전쟁 후 교회당을 다 부수고 ‘미국 비행기가 폭격했다’고 했다.”면서 “대신 수령을 하나님처럼 종교화했다. 헌법엔 종교의 자유를 적어놓고 노동당 규약엔 ‘오직 김일성·김정일 사상만 있다’고 부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 예배와 북한의 정치 집회는 방식이 비슷하다면서 처음에 노래 부르고 김일성·김정일 말씀을 듣고 참회, 북한 용어로 생활 총화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종교가 기독교(개신교)라며 “김일성이 기독교 집안 출신이라 기독교 속성을 너무도 잘 안다. 기독교를 그대로 두면 권력 세습을 이어갈 수 없다는 걸 알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남북교류가 활성화될 때를 대비해 한국종교계가 남한 사람, 외국 사람을 위한 교회를 요구해야한다. 관광객이나 공단 근무자들이 예배를 드려야 하고 그래야 국제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 작은 건물이라도 십자가가 세워진 모습을 보면 교인들 마음에 다시 하나님이 살아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탈북자들을 보살피고 한국으로 올 수 있게 돕는 것도 대부분 목사”라면서 “한국식 ‘쉰들러 운동’을 벌여야 한다. 저도 기꺼이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도 |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능력이 있어 우리의 영혼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함을 고백합니다. 북한 정권이 더욱 주님을 두려워하게 하시고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주님앞에 회개하며 돌아올수 있게 하옵소서. 북한의 교회를 붙드시고 이기는 자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주시는 주님을 소망하며 지금의 고난을 넉넉히 이기게 하옵소서. 북한에 속히 하나님나라 임하게 하옵소서.[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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