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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 “아랍국가·러시아·이란 공격하라”…10개월만에 메시지 발표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IS) 대변인이 10개월만에 음성을 공개하며 ‘변절자’ 아랍국가와 러시아·이란을 공격하라고 선동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ISIS는 22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공식 매체 알푸르칸을 통해 대변인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의 음성 지령을 유포했다. 한 시간여 분량의 새 메시지에서 무하지르는 ISIS 격퇴전에 동참한 여러 아랍국가와 시아파 국가 지도자를 ‘배교자’로 지칭하며, 아랍국가 지도자를 향해 분노를 모으라고 지시했다.

ISIS는 극단적 이슬람 사상을 신봉하지 않으면 수니파 무슬림도 ‘배교자’로 규정한다.

무하지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란, 팔레스타인 지도자는 ‘십자군 동맹’이나 유럽인, 러시아인과 다를 바 없다며 그들과 전쟁을 명령했다.

그는 5월 12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을 공격 우선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우리 칼의 목표물이 될 투표소 가까이 가지말라.”고 경고했다.

무하지르는 러시아·이란과 싸움이 ‘새로운 단계’를 맞을 것이라면서, “미국에 이어 이교도와 러시아가 스스로 만든 압제의 지옥을 맛볼 수 있도록 이란과 러시아를 작전의 무대로 삼으라'”고 부추겼다.

그는 또 ‘ISIS에 승리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을 가리키며 “전사들이 강력하고 단합돼 있을 뿐만 아니라, 몇 년 전 미국이 이라크에서 패하고 떠났을 때보다 더 발전했는데, 미국이 도대체 무엇을 승리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ISIS에 승리를 거두고 가능한 한 빨리 철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역내 안보에서 아랍국가의 역할·부담 증가를 주문했다.

테러 감시단체 ‘시테’의 리타 카츠 대표는 “시리아에서 지정학적 변화와 미군의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있는 점에 비춰 이번 음성 지령은 최근에 녹음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카츠 대표는 또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충성을 다짐하는 내용으로 볼 때 그의 생존을 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SIS가 상징적 수도 시리아 락까와, 경제 중심지 이라크 모술에서 모두 패퇴했지만 바그다디의 신변과 소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014년 6월 ISIS의 칼리프로 지명된 바그다디는 그 다음달 모술에 있는 알누리 대모스크에서 공개 설교를 한 것 외에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ISIS가 작년 10월 락까에서 퇴각한 지 열흘 남짓 후 그의 육성이라며 공개한 46분짜리 음성 파일이 그의 생존을 입증하는 마지막 정황이다.

기도 | 주님, 애굽의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포기 못하고 끝까지 홍해 앞까지 추격했던 것처럼 이미 세력이 약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국가를 포기하지 못하는 ISIS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테러로는 나라를 세우는 것이 아닌 오히려 죽이고 멸망시키는 것뿐임을 알게 하시고 이라크총선에 테러하려는 시도도 도말하여 주옵소서. 어둠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사 사탄의 종노릇에서 벗어나 의의 병기로 회복되는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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