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훈계를 멈추고 위해 기도했다. 어느 날 딸의 변화가 시작됐다”

일러스트=이수진

[182호 /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

일러스트=이수진

벌써 결혼한 지 9년 차, 3남 1녀를 둔 엄마입니다. 주님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저를 진리로 인도해오셨습니다.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떠났던 아웃리치 현장에서 아이의 생명을 주님께만 맡겨야 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을 기대하고 믿음으로 나섰지만, 장시간의 비행과 사막의 기후로 몸이 극도로 피곤해져서 하혈을 시작했습니다. 놀랐지만 더욱 주님을 찾았습니다. 오직 주님만 믿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주님이 아이를 붙들어주셔서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어느덧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까칠한’ 우리 딸은 머리 묶는 것, 옷 입는 것, 많은 것들을 엄마가 해주는 대로 하려고 하지 않고 자기의 방법을 고집합니다. 동생들에게도 자기 뜻대로만 하려고 해서 싸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때 친구들과 관계가 어렵고 적응을 잘하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하던 아이가 학교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할 수가 없으니 학교 가는 것을 싫어하고 어려워했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말과 행동으로 어렵게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속상해서 아이를 훈계하기만 했습니다. “넌 왜 이렇게 적응을 못 하니? 다른 아이들은 다 잘하잖아! 너는 이 정도도 못 해?” 왜 이런 아이를 주셨을까 하는 원망의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아이가 원망스럽고 훈계하는 것도 지쳤습니다.

‘부모님은 나를 어떻게 순종하도록 하셨을까? 하나님은 어떻게 내가 순종하도록 하셨을까?’ 하나님이 위대하게 생각됐고, 부모님도 놀라웠습니다. 아이를 원망했지만 실은 나도 똑같았습니다. 나의 순종은 내게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두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주님께 매달리고 주님을 간절히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친정어머니와 나누었더니 맞다고 하시며 주님만이 답이라면서 함께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훈계를 멈추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설거지를 하며, 청소를 하며 어느 시간이든 아이를 주님께 올려드리며 주님을 간절히 구했습니다. “주님, 지식이 많고 공부를 잘해도 주님 반대편에 서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리 딸이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사랑의 통로가 되게 해주세요.”

아이에게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말씀묵상과 기도, 성경통독을 통해 아이가 엄마의 말을 듣고 순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진리를 설명해주고 하나님 편을 선택하는 것을 이야기해주면 알았다고 하고 순종합니다. 아이의 돌이키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아이가 엄마 말씀에 따르지 않고 돌발적인 행동을 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면 이렇게 물어옵니다. “엄마, 엄마 말을 안 듣게 하는 건 사탄이 주는 마음이죠? 사탄을 물리치고, 잘 안될 때는 기도하면 주님이 승리하게 해주시죠?” 그러고는 함께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며 주님의 마음을 구합니다. 세밀하게 역사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만약 우리 아이가 순종적이고, 별 문제 없는 아이였다면 당연한 줄 알고 기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이를 보며 내게 소망이 없음과 주님밖에는 답이 없음을 알고 주님께 매달리고 기도하게 되니 우리 딸이 내게는 ‘안전장치’임을 깨달았습니다. ‘까칠한’ 딸이지만 주님이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으시는 다음세대 선교사가 되는 소망을 주십니다. 오직 주님 편에 선 순종의 사람이 되게 하실 것을 기대하고 오늘도 딸과 함께 주님께 나아갑니다. [복음기도신문]

김주실 사모(십자가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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