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시댁에 전화를 걸어 용서를 구했다”

일러스트+박남희

[180호 / 믿음의 삶]

공동체신앙 훈련을 받으며 가게 된 아웃리치는 내 삶에서 정말 잊지 못할 순간들이었다. 주님의 말씀이 그냥 지나치는 순간이 없었다. 복음을 선포하는 자리를 준비하면서도 말씀은 내 영혼을 이끌어 가셨다.

잠을 자고 일어나도, 밥을 먹고 화장실을 가는 모든 일상의 순간들에서 말씀은 나를 책망하시기도 위로하시기도 하면서 참 자유와 충만한 기쁨을 누리게 하셨다. 혈루병 걸렸던 여인의 병의 근원이 치료되고, 38년 된 병자가 낫게 되고, 눈먼 자가 보게 되는 일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해하며 걱정했다.

머리의 이해와 감정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믿어 한 걸음씩 나를 드릴 때, 주님을 누리는 자리는 오직 십자가의 자리뿐임을 실제 되게 하셨다.

아웃리치를 떠나기 전, 한 번의 전화통화로 주님의 놀라운 일이 시작되었다. 난 겉으로 보이는 기도 잘하기, 지체들을 잘 섬기는 등의 변화가 아닌 정말 주님만 남는 변화를 원했다. 주님은 훈련이 끝나면 정리하려던 관계의 문제를 ‘지금’ 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건 시댁에 전화를 걸어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었다. 직접 얼굴을 보고 내가 용서하고 사랑하려고 했지, 내가 용서를 구할 생각까지 없었다.

그런데 요한복음의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내게 어떤 사랑을 베풀어 주셨는지 보게 하셨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시댁에 전화를 걸어 용서를 구했다. 내 안에 예수님이 소망 되신 것과 주님 다시 오실 그 날을 함께 맞이하고 싶다며 어머니께 내 마음을 나누었다. 어머니도 울고 나도 울었다. 죽음을 생각할 만큼 관계의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주님의 사랑이 이 일을 이루어 주셨다.

어머니도 울고, 나도 울고

십자가는 참으로 신기한 능력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고 이제 주님이 내 안에 사심을 믿는 믿음으로 십자가에 나아갈 때, 완전한 승리가 내 안에 임한다. 완전한 죽음을 통해 새 생명을 믿음으로 누리며 아웃리치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아웃리치는 도착하면서부터 부끄러운 순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더욱 은혜와 감사가 넘치는 시간이기도했다.

선교지에 도착해 처음 보게 된 말씀은 베드로전서 말씀이었다.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나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벧전 3:3~4) 그러나 이 말씀은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해서 깊이 묵상하지도 않았다. 하루는 선교사님과 선교지의 전통 옷을 사기 위해 쇼핑몰에 갔다.

난 그동안 살아오면서 옷을 사러 다닌 적도 없고 액세서리에도 관심이 없었다. 당연히 나는 꾸미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옷을 살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자 난 주님을 잊고 옷에 정신이 팔렸다. 신앙훈련을 받으면서 아웃리치까지 왔는데 옷에 정신이 팔리다니. 그러나 절망도 잠시 너무나도 감사하고 기뻤다.

살아계셔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나의 단장은 옷이 아니라 마음에 숨은 사람을 단장하는 것이었다. 나의 마음을 들추어내셔서 오직 소망을 예수 그리스도께 두게 하신 은혜에 감사했다.

팀의 회계를 맡은 나는 다음날 재정을 계산해보았다. 한 달 동안 사용해야 할 재정이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아침에 묵상도 잘 정리되지 않았다. 한 손엔 성경, 한 손엔 계산기를 연신 두드려댔다.

그러나 곧 주님이 말씀을 주셨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계산기를 집어던졌다. 더불어 내 마음의 계산기도 던졌다. 그리고 주님만 더욱 사랑함으로 기도하기로 결정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주님은 놀랍게 일하셨다. 먹고 싶은 것도 먹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주님을 바라보니 파파야와 석류를 넘치도록 주셨다. 맛있는 것을 먹어서가 아니라 주님이 나에게 주고 싶으셨던 주님의 마음을 알게 되어 기뻤다.

“노아야, 기쁘니? 너는 나를 믿기만 해.” 주님은 내가 주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신뢰함으로 나오길 기다리고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님과 동행하는 영원한 행복자로 바꿔주신 주님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복음기도신문]

정임마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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