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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이 0%일 때 필요한 것, ‘절대 믿음’

일러스트= 임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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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갱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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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임이랑

6.25 동란으로 해운대 백사장에 수많은 피난민이 모였다. ‘살려 달라’는 외마디 비명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지만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뒤집혔다. 5000분의 1의 가능성으로 성공한 이 작전은 기적 그 자체다. 하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백사장에서 절박하게 기도했던 사람들은 이 일이 ‘하나님의 응답’임을 깨달았다. 이는 기적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는 믿음으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이런 믿음은 놀랍게도 우리의 최선으로는 불가능한 자리에서만 드러난다.

인간에게 가장 불가능하고 절망적인 일은 죄로 인해 어떤 노력으로도 회복 불가능하게 된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5000분의 1의 확률로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좋겠지만 구약의 역사 내내 이 일이 결코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불러내어 언약을 맺으셨다. 그것은 긍정의 힘, 적극적 사고방식이 아닌, 약속을 믿는 믿음을 필요로 했다. 인간 존재로는 바랄 수 없는 일을 바라고 믿는 믿음이었다. 그 언약이 분명하게 나타난 자리가 바로 출애굽이었다.

남은 것이라고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약속밖에는 없었다. 인간 편에서는 아무런 희망이 없는 때에 100% 전적인 하나님의 역사로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엄청난 기적을 경험했으면서도 광야에서 끝없는 반역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선민 이스라엘 역시 죄로 인해 아담의 저주를 받은 자들임이 사건들을 통해 드러났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역사

여호수아와 갈렙을 통해 다시 시작된 광야 2세대가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일 또한 불가능 그 자체였다. 무기를 잡아본 적조차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가나안 땅에 거주하고 있는 도시 국가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 오직 하나님의 개입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싸움이었다.

바로 그 때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게 바로 ‘절대 믿음’이다. 나의 가능성이 0%일 때 필요한 게 ‘절대 믿음’이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향해 절대 믿음의 걸음을 시작했다. 여리고성을 포함한 모든 전쟁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절대 믿음’뿐이었다.

사사기의 비참한 역사 끝에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해 나라를 유지하게 하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왕을 구한다. 그렇게 끈질긴 반역성으로 병든 자아의 왕국을 대변하는 사울이 등장한다.

구약의 역사는 이처럼 기적과 고난 등, 무엇으로도 벗겨지지 않는 저주 받은 생명의 비참함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표범의 반점을 지울 수 없듯이, 구스인의 피부를 희게 할 수 없듯이, 인간의 저주받은 생명은 자신의 힘으로는 결코 벗어날 수 없다. 모든 사람은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기 때문이다(롬 3:10).

이미 하나님께 폐위 되었지만 겉모습은 왕국과 왕의 모습을 가지고 있던 사울. 그리고 자아의 왕국에 갇혀 하나님께 ‘실패’라는 도장을 몇 번이나 찍힌 이스라엘. 이렇듯 척박하기 그지없는 토양 속에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나라를 세우겠다고 또 다시 언약하신다(2016. 8 메시지 정리).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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