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ton color=”” size=”” type=”square” target=”” link=””]176호 / 믿음의 삶[/button]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신앙훈련과정의 마지막 일정으로 국내 아웃리치를 떠났다. 첫 번째 일정은 구호단체 방문이었다. 그곳에서 필리핀 쓰레기 마을에 사는 알조라는 아이의 영상을 보았다. 처음엔 별다른 감흥 없이 ‘불쌍하다. 어떻게 저런 곳에서 저런 음식을 먹고 생활하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조가 사는 집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돌아보게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은 나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있는 알조를 보여주시며 내가 얼마나 거만한지 보여주셨다. 난 좋은 환경에서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불평불만만 하고 있었다. 게다가 세상의 물질적인 것만 보면서 내 멋대로 살려고 했던 내가 정말 부끄러웠다.
그곳의 아이들은 복음을 듣기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에도 열악한 상황에 있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은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 그것처럼 나도 커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복음과 하나님의 영광을 전해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워져 나가는 일에 쓰임 받고 싶다. 그리고 주님 오실 때까지 이런 일이 계속 대물림되게 하고 싶다.
다음으로 한 선교단체를 방문했다. 그 단체는 전 세계의 박해받는 나라를 위해 성경책을 연간 약 330만 권을 옮긴다고 했다. 그것을 듣고 ‘나도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인데 세계의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박해받지 않도록, 그리고 편하게 복음을 나누도록 동생들과 함께 중보기도를 해야겠다고 결단했다.
또 성경책을 옮기면서 25년간 경비원들에게 단 한 번도 들킨 적이 없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살아계시는구나. 우리 곁에 항상 계시는구나. 하나님의 영광은 정말 위대하시구나.’라고 느꼈다.
불평불만하는 내가 부끄러웠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 곁에 계시면서 하나님의 자녀인 내가 사탄의 노예짓을 하는 것을 보시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을까?’ 생각하니 내 자신이 밉고 부끄러웠다. 우리를 만드신 건 하나님이시고 우리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구해 주시는 것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마음 속에 새기며 잊지 말자고 다짐했다.
나는 아웃리치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고 많은 것을 느꼈다. 명목상 그리스도인에서 하나님의 자녀인 그리스도인으로 바뀌었다. 훈련을 받기 전에는 교회만 출석하면서 사탄에게 눈이 멀어 하나님을 외면했다. 말로만 그리스도인이라고 했지 사실 세상 것들을 사랑하고 우상숭배하고 있었다.
또한 훈련을 받으며 말씀 묵상을 처음 해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깨달은 말씀을 나누기도 싫고 짜증도 났었는데, 지금은 나의 나눔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이젠 나누는 게 즐거워지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
예전에 엄마는 기도하시면서 ‘하나님께서 네 자녀들을 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물로 쓸 것’이라는 응답을 받으셨다. 그 당시에 나는 ‘어떻게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지?’라고 생각했다. 난 지금 완전한 그리스도인도 아니고 하나님이 살아 계신지도 긴가민가하고 있는데 나를 어떻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신다는 건지 하나님을 의심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께는 다 하나님의 뜻이 있고, 나 같은 죄인이 하나님을 의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안다. 내가 크면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실 것이다. 주님이 하시는 대로 순종하며 주님만 기대하며 나아가겠다. [복음기도신문]
나에스더(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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