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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을 통해 하나님을 더 알고 싶어졌어요”

일러스트= 박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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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박남희

성경을 처음 읽어본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성경통독학교를 통해 그냥 읽을 때는 몰랐던 구약의 뼈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구약은 모형과 그림자로 복음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있었다.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전부 예수 그리스도 이야기였다. 이것을 알아가는 것이 신기해서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언약, 다윗의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어가셨다. 하나님의 언약은 인간으로서는 믿을 수 없고, 생각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언약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것을 믿을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반드시 이루셨다. 그동안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기도 24·365’를 통해 수많은 나라를 기도하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은 멀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아브라함도, 다윗도 그들의 언약을 보며 그러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아브라함 언약과 다윗의 언약을 신실하게 이뤄가시는 것을 보며 열방을 회복시키시는 일,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그 일이 이뤄질 것을 믿고 소망하게 되었다.

구약에서 발견된 나의 모습

통독을 이끌어주시는 선교사님은 구약의 이스라엘이 나의 모습임을 보라고 하셨다. 끊임없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 가운데서 우상숭배하며 죄를 짓는 이스라엘의 모습이 나였다. 병든 자아를 철저하게 보게 하시는 시간이었다. 나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악용하며 죄 짓고 회개하고, 다시 교만해져서 죄 짓고 회개하는 행태를 무한 반복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기 싫어하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라서 내 마음대로 행동했다.

아담의 후손으로 죄가 생명에 들어와 죄 된 생명이 된 이스라엘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아내로 생각하셨다. 집 나간 아내를 끝까지 사랑하는 남편, 아내가 멀리 도망가면 갈수록 긍휼이 불타시는 하나님을 보게 해주셨다. 노아의 홍수사건이 겉으로 보기에는 심판이었지만 구원을 목적으로 한 심판인 것처럼, 하나님의 본심은 사랑이시라는 것을 말씀해주셨다.

아침에 묵상을 하고 밤에 일기를 쓰면서 넘어지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이런 나를 보면서 ‘복음이 실제 된 삶이 과연 가능한가? 믿음으로 산다고는 하지만 죄가 생명에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죄를 짓게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있었다. 그때 레위기 1장의 번제를 보게 되었다.

가죽을 벗기고 각을 떠서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 놓는다. 그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고 제사장은 그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로 드린다. 이것이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라고 한다.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내 죄를 담당하신 모습이다. 제물에 안수함으로써 내 죄를 넘기는 것처럼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하나가 된 것이다. 죽음은 0% 또는 100%이다. 어중간하게 죽는 죽음은 없다.

번제물이 완전히 죽고 예수 그리스도가 완전히 죽은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나는 100% 죽었음을 고백했다. 모든 삶의 영역을 주님이 대속하셨다는 이 사실을 믿음으로 취하고 죽음을 확증해 주셨다. 이것을 믿음으로 취하면 복음이 실제 된 삶은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구약은 완전한 심판과 완전한 구원이다. 이 사실 앞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심판하신 하나님이 더 알고 싶어진다. 매일 매순간 주님과 교제하며 살아가길 소망한다. 거룩한 성, 왕 같은 제사장의 삶으로 살아가게 인도하실 주님이 기대된다. 열방을 회복시키실 주님과 그 영광에 동참하며 살 것을 결론으로 붙들었다. 주님이 하셨고 주님이 하신다.[복음기도신문]

이예지 자매(헤브론선교대학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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