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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도 아닌데 ‘일생’을 감옥에서 보내는 아프간 소녀 ‘메나’

아프간 전역에 수백명의 메나 존재

연합뉴스가 ‘일생’을 감옥에서 보내는 아프가니스탄 소녀 ‘메나’의 이야기를 뉴욕타임스 3일(현지시간)자를 인용, 소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11세 소녀 메나는 ‘일생’을 감옥에서 보냈다. 감옥에서 임신되었을 뿐 아니라 출생했다. 수두와 홍역 같은 어린이 병치레도 감옥에서 했다. 엄마 동의 없이는 앞으로도 18세까지는 감옥에 갇혀 있어야 한다. 범죄를 지은 것은 없다. 단지 엄마 ‘시린 굴’이 연쇄 살인죄로 종신형을 살고 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메나는 감옥 담장 바깥 세계가 어떤지 전혀 알지 못한다.

메나가 사는 낭가르하르주 여성 교도소엔 어린이 36명이 수감자인 엄마들과 함께 있다. 아프간에서 어린이들이 엄마들과 함께 교도소 생활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특히 교도소 밖에 아버지가 없거나 돌봐줄 친척이 없을 때 그렇다. 아프간에서는 전국에 있는 여자 교도소 30곳에 엄마와 함께 사는 어린이가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메나가 있는 교도소에는 생후 3일 된 갓난아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당국은 수형 중인 여성의 자녀들을 위한 보육원을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그 어머니가 동의하지 않으면 시설로 데려갈 수 없다. 보육원 시설 자체도 부족하다. 교사 1명이 학생 16명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과정을 가르친다. 수업시간은 학년마다 하루 1시간뿐이다.

메나는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내 일생을 이 감옥에서 보냈다. 나도 나가고 싶다. 엄마와 함께 나가서 살고 싶다. 그렇지만 엄마 없이는 나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옆에서 연신 담배를 피워 무는 엄마 굴은 매춘부로 일하면서 집으로 불러들인 남자들에게 약을 섞은 케밥을 먹이고 금품을 빼앗고 죽여 집 마당에 묻었다. 굴의 남편 ‘라마툴라’는 정식 결혼한 사이는 아니다. 그는 아들, 삼촌, 조카 등과 함께 2001년~2004년 사이에 아프간 남자 27명을 죽인 죄로 다른 공범들과 함께 교수형에 처해졌다. 굴도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임신하는 바람에 사형이 미뤄지고 메나가 태어나자 종신형으로 감형됐다.메나의 생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교도소 당국은 굴이 사형을 피하려고 교도관과 관계를 맺어 메나를 임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나는 노란색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는데, 뭐냐고 묻자 조심스럽게 종이에 싼 ‘아빠 사진들’을 보여줬다. 메나의 생부가 아닌 라마툴라의 사진이었지만, 메나는 한 장 한 장 넘기다 교수형 후 매장 직전 덮개에 덮인 채 얼굴만 드러낸 사진들에선 한동안 시선을 멈추기도 했다. 또래 아이들처럼 친구 ‘살마’와 인형놀이를 좋아하는 메나는 엄마가 거칠게 흥분할 때마다 옆에서 어른스레 자제시켰다. 인터뷰가 끝나자 메나는 취재진 모두와 예의 바르게 악수를 나눈 뒤 친구 살마와 팔짱을 끼고 마당 건너편으로 갔다. 사진이 든 노란색 비닐봉지를 손에 꼭 쥔 채.

기도|하나님, 감옥에서 태어나 일생을 감옥에서 산 메나의 이야기가 참으로 가슴 아픕니다. 그러나 이 차가운 감옥 한가운데에 메나의 생명을 허락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거칠고 난폭하지만 그런 엄마와 감옥에 함께 있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메나와 같이 감옥에서 살고 있는 수백 명의 아프간 아이들을 보살펴 주십시오. 죄인으로 태어나 죄를 짓고, 감옥에서 아이를 낳거나 돌보는 여인들에게 복음을 들려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거듭나 육신의 갇힘이나 죄에 매이지 않는 원형의 생명으로 회복시켜 주시길 간구합니다. 죄 중에도 자비를 베풀어주시는 주님만 기대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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