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ton color=”” size=”” type=”square” target=”” link=””]172호 / 섬김의 자리에서 만난 하나님[/button]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치러진 2017년 다시복음앞에 ‘오직 믿음으로’ 대회에서 시설관리부에 소속되어 섬기게 되었다. 주방, 배식, 컨트롤, 청소, 분리수거, 시설물 관리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섬기는 부서였다. 그 중에서도 내가 속한 팀은 ‘특별 임무조’(이하 특임조)로 특별히 정해진 역할 없이 어느 때든지, 무엇이든지, 어느 상황에서든지 즉각 출동해서 대회가 순적하게 진행되도록 섬기는 팀이었다.
팀장님으로부터 뭘 섬기게 될지 짧게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회 첫날 첫 식사 준비가 한창일 때에 한 지체로부터 부탁을 받았다. “형제님! 이 국 봉지 좀 저 곳으로 옮겨 주실 수 있으세요?”, “네!” 그런데 국을 옮기던 중 봉지가 터져서, 뜨거운 국물에 왼쪽 허벅지부터 발까지 데이는 사고를 당했다.
“어머! 어떡해! 괜찮아요?”라는 주변의 시끌벅적한 소리와 동시에 나는 “앗 뜨거워!”라고 비명을 지르며, 신고 있던 신발과 양말을 벗고, 지체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로 급히 가서 차가운 물로 화기를 빼고 치료를 받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로 인해 이를 지켜본 지체들은 걱정과 안타까운 마음이 담긴 말들로 어수선했고 나는 화상으로 인한 고통으로 아팠지만, 신기하게도 나의 마음은 평온했다. It was miracle! 기적이었다. 주님께서는 후회, 자책, 연민, 원망, 걱정, 근심으로 반응 하는 것이 너무 익숙한 나의 마음을 지키사, 그리스도의 평강으로 나를 주장하신 것이다.
‘특임조’라는 직임의 특성상 대부분의 시간들을 대회장 밖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잠시 듣게 된 집회 강의를 통해 주님은 내가 이곳에 무엇 때문에 왔고, 무엇을 위해 섬기고 있는지 강력하게 말씀하셨다.
아무런 뜻 없이 무릎 꿇는 맹목적인 복종이 아닌,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고 하신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과 족속, 백성과 방언에게 전해지는 ‘선교 완성’의 분명한 목적을 가진 순종의 자리라는 것을 알게 하셨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섬김은 특별한 한 사람, 혹은 대단한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세워주신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의 명령대로 순종할 때,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가능함을 알게 하셨다. 또한 섬김의 결과로 화상을 입는 사고로 나타난다 할지라도 나를 언제든지 내어줄 수 있는 ‘조건 없는 연합과 섬김’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그 이하의 삶이 없음을 고백하게 하셨다.
누가 더 좋은 역할을 맡았으며 또 더 많이 일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해도 상관없이 어떤 역할을 맡든지 모든 자리가 조건 없는 연합과 섬김의 자리이고, 내 삶이 바로 섬김의 삶임을 주님께 배우는 시간이었다.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좀 더 좋은 능력, 좀 더 좋은 역할, 좀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서 살았던가? 이러한 나의 옛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었음을 믿음으로 확증하는 시간을 허락해주셨다.
죄인 된 나를 섬기러 오신 주님의 섬김의 결과는 십자가의 죽음으로 나타났다. 조건 없이 섬긴다는 것. 비록 결과로 사고가 일어난다해도, 조건을 붙이지 않고 선을 넘어서 진정한 섬김의 본이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한가? [복음기도신문]
강웅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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