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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쿠르드족 독립투표…이란, 터키 등 주변국 압박, 긴장 고조

시위하는 쿠르드족 여성: ilpost.it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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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프랑스에서 시위하는 쿠르드족 여성 (ilpost.it 캡처)

이달 25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투표를 저지하려는 주변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17일 “KRG가 다음 주 투표를 강행한다면 이란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과 맞닿은 국경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에 사는 쿠르드계는 500만 명 정도다.

앞서 터키도 15일 KRG가 국제사회의 만류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표를 예정대로 치르면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지리적으로 쿠르드 자치지역은 항구가 없는 내륙인 탓에 주변국이 국경을 막으면 고립된다.

KRG가 자치권을 행사하는 곳은 이라크 북부 3개 주(州)로, 이란과 터키, 내전 중인 시리아와 이웃한다. 샴카니 총장은 “KRG가 결국 분리·독립한다면 이란은 KRG 영역 안에서 맹렬히 활동하는 쿠르드계 반정부 조직에 대한 접근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경을 넘어 군사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자국 내 쿠르드계 무장조직 PKK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탄압하는 터키 정부 역시 KRG를 겨냥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쿠르드계 매체 루다우에 따르면 터키군은 17일 쿠르드 자치지역과 가까운 국경지대 실로피에서 예고하지 않은 군사훈련을 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도 16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KRG가 투표를 강행하면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KRG가 자치지역이 아닌데도 투표 대상으로 삼은 키르쿠크 주에서는 시아파 민병대가 쿠르드계를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쿠르드계 현지 매체들은 주변국의 위협을 막아 투표를 온전히 시행하기 위해 KRG의 자체 군조직을 키르쿠크 주에 파병해야 한다는 강경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라크 대법원은 18일 KRG의 분리·독립 투표와 관련, “투표의 합헌 여부를 판단할 때까지 모든 투표 절차를 유예하라”고 명령했다. 하이데르 총리도 이날 투표를 유예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기도 하나님, 이란, 이라크, 터키, 시리아 등 여러 나라에 걸쳐 있는 쿠르드족이 분리·독립을 위해 투표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이 일로 주변국들은 군사적인 대항도 불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대립 속에는 오랜 세월 종교와 종족으로 멸시받으며 원수 맺은 분노의 감정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분쟁 가운데 개입하시어 원수된 우리를 기꺼이 받아 생명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를 선포해주십시오. 십자가로 이루신 승리로 화평과 정의를 이루어주시고, 나라들 사이를 화해케 하사 영원한 나라에 거하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길 간구합니다.[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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