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오후, 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하러 가던 중이었다. 갑자기 들고 있던 복음기도신문을 땅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런데 때마침 바람이 세차게 불어왔고 그 바람에 신문들이 4차선 도로로 날아갔다. 10부 정도나 되는 귀한 신문들이…. 그때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차도로 뛰어 들었다.
4부 정도는 건지고 나머지는 바람에 날려서 다른 차도로 넘어갔다. 날려간 신문들은 지나가는 자동차 바퀴에 깔리고 짓밟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에게 주님은 이 시대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말씀하셨다.
“장현아, 진리가 땅바닥에 떨어져 버린 이 시대의 모습을 봐라!” 정말 가슴 아팠다. 하지만 곧 아버지께 기도했다. “아버지, 아닙니다. 진리는 땅바닥에 떨어져도 진리이지요. 영원한 가치를 가진 유일한 보석,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복음기도신문’. 나에게는 보석과 같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대학로에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니…. 그것도 “예수님 믿으세요.” 라는 단순한 한마디 말 이상이다.
신문에 있는 기사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기만 하면 십자가 복음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예수님에 대한 오해와 교회에 대한 오해들이 풀려지게 되는 그런 축복의 통로를 나눌 수 있는 도구. 이거야 말로 진짜 은혜 중의 은혜이다. 할렐루야!
지하철과 대학로 거리에서 복음을 전할 때마다 복음에 대해 관심조차 없을 뿐 아니라, 거부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오직 주님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할 수 밖에 없다.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가 허락하시지 않으면 아무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올 수 없습니다. 주님, 제게 은혜를 주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복음을 마음으로 받을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십시오.”
생명의 기사들, 결코 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글, 영원히 죽고 사는 문제가 걸린 글들…. 이렇게까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는데 이 신문을 전하지 않으면 화가 나에게 미치리라!
하지만 나는 의무감이나 책임감으로 신문을 돌리지는 않는다. 오직 당신의 하나뿐인 아들을 주실 만큼 사랑하신 아버지의 그 사랑 오직 우리 아버지의 은혜로 나눌뿐이다.
영원히 지옥가기에 합당한 쓰레기 같은 내가 하나님의 아들 된 예수 생명이 될 수 있도록 베푸신 그 사랑이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신문을 들고 나가게 한다.
아버지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복음기도신문]
황장현 선교사(대학로기다리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