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창간 2주년에 부쳐 “주의 사랑 입은 우리, 그 증인의 대열에서 빠질 수가 없습니다”

한 복음기도신문 애독자의 얘기다. 어느 날 그는 아침에 잠이 아직 덜 깬 상태로 화장실에 갔다. 손에는 복음기도신문이 들려 있었다. 잠깐의 시간 동안 신문에 게재된 몇몇 증인들의 고백과 열방의 소식들을 읽었다. 그곳을 나오면서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고 한다.

“맞아! 주님이 살아계시지. 우리가 육신의 몸을 입고 있으니 피곤할 수는 있지. 그렇지. 주님이 하시지. 아멘!”

증인들의, 다양하지만 한결같은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십자가 복음의 실제’를 이 신문을 통해 확인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것이다. 이 독자는 적어도 애독자들에게 이같은 활력소를 제공하는 신문임을 강조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 팽개쳐짐을 당하기도 했다는 얘기가 들려오기도 하지만. 만약 어깨를 축 처지게 하는 그런 힘이 든 순간이 있더라도 주님의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로 얘기를 들으라며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잠언을 통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확실한 증인의 말은 힘이 있느니라(잠 21:28). 왜 증인의 말이 힘이 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보고 듣고 경험하여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알았단 말인가? 각주구검(刻舟求劍)같이 끊임없는 변하는 세상의 사실이 아니라, 영원히 변치 않는 창조주 하나님을 경험하여 ‘야다’(히. 알다)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이 그만한 힘이 있을까?

지난 2년여의 시간을 되돌아 본다. 50여호의 신문을 제작하며 만난 증인들의 고백을 되짚어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능치 못하심이 없는 전능자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는 성도는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 이는 사람의 반응을 의식하거나 주눅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안하무인(眼下無人)하며 교만하다는 뜻이 아니다. 주님이 걷게 한 선택의 결과가 어떠하든 후회함 없이 오직 주님이 인도하신 길을 묵묵히 끝까지 간다는 것이다.

둘째, 주님이면 충분하다는 고백을 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성공, 실패가 그의 결론이 아니다. 오직 주님이 그의 결론이다. 주님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해도, 설혹 그의 생명을 잃는다고 해도 주님이 선택하게하신 그 길을 기쁨으로 맞이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본지에 게재된 ‘생명의 떡’ 코너에서 보게 된 수많은 증인들은 도무지 세상이 감당치 못할 믿음의 소유자였다. 슬며시 궁금해진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세 번째 특징이다. 믿음의 증인들은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아니라 모든 것을 갖고 소유한 자라는 사실을 믿는 자이다. 눈에 보이는 그 무엇, 마음에 소원하는 그 무엇. 즉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소원이 성취됨을 기대하는 부족한 인생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느 8:10). 아멘. 새로운 피조물로서 갈 2장 20절의 고백처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사는 자임을 깨닫게 된 자라는 것이다.

경험하여 알고 있는 것과 그저 지식적으로 동의하는 것의 차이는 크다. 천양지차(天壤之差), ‘하늘과 땅 사이의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인의 말은 그래서 힘이 있다. 그가 거둔 성취, 업적, 그 존재 안에 있는 생명에서 원형의 모습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주님은 지난 2년 동안 그같은 증인을, 주님의 손에 감춰둔 보배로운 생명을 아낌없이 드러내주셨다.

한 증인은 말기 암으로 온 몸이 비쩍 마른 통나무 같은 상태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 물론 본지에 소개된 주기철 목사님의 아들의 고백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사실도 있다. 주 목사님도 일본 순사에게 끌려가기 전 두려워 방문을 붙잡고 몸부림치는 모습을 그는 봤다고 했다. 어찌 육신의 몸을 입고 고통과 번뇌의 시간이 없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원수 사단 앞에서 주 목사님이 담대했듯, 암이라는 육신의 고통 앞에서 그는 담대했다. 바로 믿음의 선택이었다. 오래 참고, 온유하며, 충성스럽게 그 주님을 바라보고 믿음의 한 걸음을 성큼 내딛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증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주님의 품에 안겼다. 언젠가 나도, 우리 모두 그 사랑하는 주님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다.

주의 사랑 입은 우리 모두 그 증인의 대열에서 빠질 수가 없다.

우리 모두 때로는 미숙하고, 넘어지고 자빠져 세상의 비웃음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결론은 아니다. 주님은 이렇게 선포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2).

산 위에서 깃발을 드시는 분이 여호와 닛시, 우리 주님이시다. 그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하신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독자 여러분이 보고 있는 이 신문은 기적의 열매이다. 사실상의 발행을 책임지시고 이끄시는 분이 오직 주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역사의 주권자이시며 이 세상 모든 것의 주인 되심을 유감없이 보여주시는, 바라는 것들의 증거인 복음기도신문을 통해 하시는 말씀이다.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너를 높이 들리라 그를 품으라 그리하면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복음기도신문]

김강호(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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