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진정서, 헌법에 보장된 종교자유 요청
베트남 지방관리와 지역주민들의 박해로 거주지에서 쫓겨나 어려움을 겪던 북부지역 소수종족 기독교인들이 국가법에 호소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신앙의 자유를 찾았다.
최근 본지 통신원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선라도 솝꼽의 몽족 마을 주민 30여 명이 전 공산당원에서 회심한 한 목회자의 도움을 받아 정부에 공식 진정서를 제출한 뒤 허락을 받아 베트남의 공식교단에 가입하고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지난 4월 중순께 예배를 드린다는 이유로 마을 민방위대와 청년단에 의해 집단구타를 당하고 돼지우리와 닭장, 가재도구 등의 파괴로 약 5억 동(약 2500만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같은 핍박으로 기독교 신자인 다섯 가정은 국경 지역으로 쫓겨났다.
그동안 베트남의 지역 당국 관계자들은 한때 자국과 전쟁을 벌인 미국의 종교라는 인식 때문에 기독교인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핍박해왔다. 또 대부분의 성도들이나 사역자들은 관련 법규나 행정사무는 물론 공권력에 대해 대처해 본 경험이 없어 그저 인내하며 박해를 감내해왔을 뿐이었다.
하지만 솝꼽 성도들은 선라도 인민위원회와 종교국 등에 현재 베트남 헌법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관계당국이 이들의 청원을 받아들인 것이다. 솝꼽 마을 성도들은 최근 집으로 돌아와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됐으며, 경찰도 이들의 안전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