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히아 자메 전 독재정권이 물러난 아프리카 감비아에서 23년만에 처음으로 자유·민주 선거가 시행됐다고 6일(현지시간)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감비아 전역에서 9개 정당 소속 후보자 238명 중에서 국회 의원 53명을 선출하는 총선이 진행됐다. 감비아에서 다수의 정당이 총선에 자유롭게 참여하기는 23년만에 처음이다.
실질적인 법치주의나 입법 과정이 이뤄지지 않은 자메 통치 아래 있던 감비아 국민들은 전체 58명으로 구성될 새 의회 탄생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이번 선거에 참여한 케모 보장은 “올해의 이번 선거에 매우 흥분된다”며 “실제로 우리를 대변할 사람들을 뽑는다는 점에서 이 선거는 우리에게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 감비아 대선에서 패배했던 자메 전 대통령은 임기 종료가 다가오자 퇴진을 거부했다. 이에 15개 국가로 이루어진 서아프리카 연합군은 자메 대통령에게 퇴진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면 무력 개입을 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자 자메는 결국 지난 1월 21일 적도기니로 망명길에 올랐다.
인구 190만 명의 감비아는 자메의 대선 패배 불복 선언으로 정치, 사회 불안을 우려한 국민 4만5000여 명이 급히 국외로 탈출했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기도 | 감비아에게 새로운 자유의 시기를 맞이하게 하신 주님을 찬송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자유가 이 땅의 만족과 행복을 누리는 것보다 영원한 진리 안에 있게 하사 참된 왕이신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도우시기를 구합니다. 감비아를 통해 아프리카에 복음의 빛을 비추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