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오해였다. 나는 일하는 자가 아니라 주님의 신부였다”

나는 모태신앙으로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살다시피 하며 봉사를 해왔다. 하지만 진정으로 주님을 믿지는 않았다. 하나님을 내 경험으로 판단했고 변화되지 않는 내 모습에 절망감을 느꼈다. 그럴수록 진리에 대한 갈망은 커져갔다.

그런 나에게 주님은 복음을 들려주시며 믿어지도록 역사하시고, 진리로 자유케 하셨다.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던 복음이 이제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런데 복음을 만나고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지만 막상 열방을 위해 하루에 한 시간씩 기도하지 못하고, 선교사로 결단하지 못하는 나를 보게 되었다.

어떻게라도 주님께 헌신하고 싶은 마음에 그나마 제일 쉬워 보이는 중보기도를 하기로 했다. 기도가 무엇인지 배우고 싶어 중보기도학교에 지원했다. 학교가 시작되고 몇 주간은 너무 좋았다. 평소 듣고 배우는 것을 좋아했기에 강의 시간도 좋았고, 열방의 소식들을 들으며 집중해서 기도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의 소원, 내 가족, 내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가슴 벅찬 감동이 있었다. 나와 상관없는 열방의 소식을 놓고 기도할 때 나오는 눈물이 신기하기만 했다.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주님은 점점 나의 잘못된 생각과 가치관을 드러내시고, 말씀에 순종하게 하셨다.

그렇게 주님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던 중 해외 아웃리치를 위한 팀이 구성되었다. 아웃리치를 준비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과 헌신이 요구되었다. 그동안 욕심 때문에 정리하지 못하던 일들도 겹쳐져 시간에 쫓기게 되었다. 여기저기 계획이 엉키고 그로 인해 몸도 아파왔다. 그러다 3박 4일간 365일 쉬지 않고 기도하는 열방기도센터를 방문하게 되었다. 아무런 기대감 없이 갔던 그곳에서 나는 하나님의 본심을 알게 되었다.

기도 자리에서 깨닫게 된 하나님 마음

요한계시록 말씀을 통해 보잘것 없는 나를 주님의 거룩한 사역 앞에 초대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 함께 동역하기 원하신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하셨다. 기도로 순종하는 가운데 나의 기도가 얼마나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할 수 있는지, 이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하나님이 이 중보기도를 얼마나 듣고 싶어 하시는지 알게 되었다. 비로소 하루에 한 시간씩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에 순종하게 되었다.

주님은 계속해서 다른 일보다 주님과의 관계가 최우선인 것을 말씀해 주셨다. 아웃리치가 시작되고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에서 더욱 정확하게 말씀하셨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나는 주님의 일로 항상 바빴고, 나와 가족을 위해, 그리고 주님을 위해 돈을 많이 벌어 주님께 드리려고 했다.

그러나 늘 내 마음은 강퍅했다. 그런 나에게 아웃리치는 진정한 안식이었다. 말씀과 기도에만 전념할 때 주님은 내 마음을 물댄 동산과 같이 바꾸어가셨다. 가진 것 하나 없어도 복음 하나에 울고 웃는 사람들과 달리 많이 가지려 하고 나누지 못하고 막연한 두려움에 다람쥐 쳇바퀴처럼 빠른 인생을 살았던 내가 진정 가난하고 헐벗고 궁핍한 자였음을 보게 하셨다.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아도 돼. 나와 함께 영원한 사랑을 누리자.’라는 주님의 말씀은 은혜였다. 주님은 내게 늘 고통을 주시고 많은 순종을 요구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었다. 모두 나의 오해였다. 주님은 나를 일하는 자가 아니라 사랑하는 신부라고 하셨다. 내 마음이 눈 녹듯 녹아내렸다.

선교지를 떠나기 전, 하나님은 내게 이사야 58:10~11절 말씀을 주셨다.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이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심정을 만족하게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앞으로도 주님과 사랑의 행보를 계속하며 행하실 일들을 설렘으로 바라본다. 날마다 물댄 동산처럼 그 나라에 가기까지 주님을 경험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마라나타! [GNPNEWS]

주안나 전도사(아름다운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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