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선교훈련을 마치고 일상에서 순종의 삶을 살기로 결단하며…”

[155호 / 믿음의 삶]

복음을 만난 후, ‘100% 구원의 확신을 얻으려면 표적이나 성령체험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한 대속의 은혜를 믿지 못하게 하는 사탄의 계략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의뢰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 믿음만으로 구원을 얻었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런데도 ‘그다음은 어떻게 살지?’라는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진리 안에서 자유로운 삶,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삶,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삶,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삶’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헌신은 북한 선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다.

그즈음 한 선교단체의 선교훈련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6개월간 진행되는 훈련 초반에는 적응하기 너무 어려웠다. 스무 명 정도의 훈련생 중 대다수가 자매들이었고, 형제는 내성적인 성격의 63세의 최고령자, 나 한 사람뿐이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협소한 공간에 또 강의 수준은 왜 이렇게 높은지…. 내 시간의 대부분을 훈련 진행 과정에 맞춰야 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삶이었다.

쉽지 않은 6개월의 훈련 과정

집에서 학교까지 100km의 먼 거리를 오가며 몇 번이고 중도에 포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러한 삶을 계획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겠지.’라며 주님을 의지하며 인내했다. 후에 고난이 없으면 결실도 없다는 것을 은혜로 알게 하시며 큰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선교에 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배워나갔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고 계시는 강사님들의 나눔을 통해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께 나를 드린다는 헌신이 무엇인지, 그리스도의 한 몸 된 교회가 서로 조건 없이 연합하고 섬긴다는 게 무엇인지 배웠다. 성경 전체를 살펴보며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보게 되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과 사건들을 보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해 결코 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제 주님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어떤 태도와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결정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훈련 막바지에 있는 약 2주간의 해외 아웃리치 현장에서 허락된 선교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그동안 궁금했던 믿음의 삶에 관해 조금씩 정리할 수 있었다. 7명 정도의 지체들과 함께 공동체로 살아가는 선교사님은 형편이 어렵고 부족해도 개의치 않으셨다. 하나님이 친히 물질을 공급하실 때마다 감사하고 만족해하시는 모습이 너무 놀라웠다.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선교사님께 자주 질문했다. 그리고 깨닫게 됐다.

상상하기 어려운 선교현장의 삶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리고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고 의지할 때 비로소 믿음의 삶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동안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보답해드리고자 헌신하려던 의무감에서 해방되는 순간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훈련을 통해 내 삶의 이유이자 목적이 되었던 하나님이 주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제 나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 교회를 섬길 자격과 조건을 갖춰야 하나님께도 영광이요, 사람에게도 만족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는다. 그저 있는 모습 그대로 복음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위해 불러주신 이 부르심에 더욱 순종하며 살게 하실 것을 기대한다. [GNPNEWS]

전상석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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