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선교완성은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는 것

오스왈드 챔버스 저 I 스데반 황 역 I 토기장이 I 224 P I 2015

성경을 통독하기 시작했던 어린 시절, 마태복음 5~7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살아야 할 교훈과 가르침으로 받았다. 초년병 목회자 시절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라(마 5:39)”는 상황이 주어졌다.

당시 열등감으로 분과 혈기를 주체할 수 없었지만 나의 오른 뺨을 친 한 자매 앞에 나는 왼뺨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때 내 마음 안에 넘치던 “자기 선(善)과 자기 의(義)”는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야 대면할 수 있었다.

40세가 되던 해부터 산상수훈의 말씀을 윤리, 도덕적인 행위의 기준으로만 이해했던 내 존재에 절망이 임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을 읽게 되었다. 당시 나는 그의 글을 다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십대 시절 스펄전 목사의 설교로 주님을 만난 이후 43세에 천국에 입성하기까지 나그네의 삶을 살았다.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에 때로는 갈등했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알고자 고민했고 인내했다.

때로는 자신도 오류에 빠질 수 있음을 뼈저리게 깨닫기도 하고 열정적인 헌신으로 시작한 믿음의 여정이 자아 절망이라는 잿더미로 끝나버리기도 했다. 사람들의 인정이 아닌 비난과 오해와 질타를 받기도 했으며 자신의 힘으로 다스릴 수 없는 무서운 교만이 숨어 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의 산상수훈 메시지는 그래서 단지 성경 강해나 이루지 못할 이상만을 말하지 않는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을 사랑하며 그분만을 바라보고 이 세상 영광이 아닌 십자가 뒤에 숨어 있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추구하는 삶을 실제로 살았던 증인의 고백이다.

산상수훈의 말씀은 단지 윤리, 도덕의 행위 수준이 아니기에 이 말씀은 십자가로 거듭난 사람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 없이, 성령님의 도우심 없이 산상수훈의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했다면, 그는 반드시 절망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천국의 첫 번째 법칙인 ‘심령이 가난 한 자’는 하나님의 의(義)를 이룰 수 없는 자신에 대해 절망하고 하나님 앞에서 그분만을 구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어떤 역경을 만나 우리의 무지로 인해 어리석음의 목이 부러질 때 비로소 우리는 가난한 심령으로 나아와 그분께 손을 벌리게 된다.” 예수님을 향한 그럴듯한 결단을 하기에 앞서 자신의 무가치함을 철저히 깨닫는 것이 천국 시민의 삶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산상수훈은 당시 유대인들이 저주로 여겼던 것을 “복”이라고 선포하는 충격적인 선언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산상수훈에 대한 많은 설교를 들어서 이 내용이 익숙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천국의 가치답게 살려는 마음으로 산상수훈을 대하면 세상 가치에 찌들어 있는 우리 옛사람의 모든 개념이 무너지고 부서져 우리 삶에 대변혁을 일으키는 영적인 폭발이 일어난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우리의 헌신은 주님의 원칙과 가르침에 헌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인격에 헌신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산상수훈은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훈련된 힘, 선한 습관, 지속적인 자기 부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빚어가는 삶의 결국은 예수님처럼 그분을 위해 ‘찢어진 빵과 부어진 포도주’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산상수훈은 ‘나 죽고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사시는 삶’의 실제를 이야기 하고 있다. 오스왈드 챔버스 자신이 실제로 그렇게 살았다. 그의 삶이 메시지였다.

우리의 목적도 그와 동일하게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하나님 나라가 부흥되고 선교가 완성되기를, 우리 세대에 그날의 영광을 보길 원하는 것도 그날 맞이하게 될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삶의 이유요, 목적이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위해 기도했다.

그 기도는 결국 주 예수 그리스도가 내 삶의 목적이 되게 했고 선교완성을 가로 막고 있는 내 안에 정복되어야 할 옛사람의 가치와 습관, 생각의 길, 사소한 것까지도 애통하게 했다. 그런 나에게 오스왈드 챔버스의 산상수훈은 ‘선교완성은 예수 그리스도가 그리스도인의 인격과 삶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되었다. [GNPNEWS]

성미경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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