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연간 자살자수가 작년 기준으로 7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이 20일 보도했다. 일본은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자살자수 증가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꾸준히 자살하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2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경찰청이 20일 발표한 전국 자살자수(속보치) 집계에 따르면 작년 자살자수는 2만1천764명으로 전년보다 9.4%(2천261명) 줄었다. 일본의 연간 자살자수가 2만2천명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22년만이다.
작년 전년대비 자살자수 감소율 9.4%는 역대 최고에 해당한다. 일본 정부는 작년 지방자치단체에 자살방지대책 계획 작성을 의무화한 개정자살대책기본법 시행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의 자살자수 감소는 비슷하게 자살 문제로 고민하는 한국이 여전히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8.7명으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18.7명으로 2위인 일본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2003년 이후 한번도 OECD 1위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난 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