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47)
몇 달 전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음이 상해 대화를 단절하고 돌아누운 적이 있습니다. 기분이 나빠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내 마음을 주님이 두드리셨습니다.
주님은 ‘그런 내가 죽은 십자가’를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그렇지, 이런 감정과 행동을 가진 나는 없지. 이건 허상이지. 나는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지….’
이것을 시작으로 주님은 제가 꿈꿀 수 없었던 남편과의 관계 회복과 행복한 삶을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며칠 전 호세아서를 묵상하는데 창녀 고멜처럼 주님을 떠난 내가 어떻게 새 생명으로 주님만 사랑하는 생명이 되었는지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에 대해 기뻐하고 만족한다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남편, 주님을 기뻐하듯 남편을 기뻐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듯 남편을 기쁘게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남편이 요구하지 않겠지만 그의 신발 끈이라도 묶을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옷을 벗어서 제자리에 두지 않는 남편의 작은 행동에도 마음이 상해서 남편을 기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을 회개하고 남편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기뻐하는 순종의 걸음을 통해 주님은 제게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남편을 더욱 사랑하는 새 생명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딸 아이와도 그 사랑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올해 다섯 살인 큰 딸과 갈등이 참 많았습니다. 어느 날 밤, 엄마 말에 지독히도 순종하지 않는 딸로 인해 지친 상태로 기도의 자리에 나갔습니다.
주님은 제게 ‘왜 그렇게 아이를 다그치니?’라고 물어 오셨습니다. 여러 가지 대답을 하는 중에 제가 사람들 앞에서 조급해지면 아이를 다그친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하는구나. 뿐만 아니었습니다. 전 아이가 제 말을 잘들어서 저를 힘들게 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다그치며 바꾸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주님이 제게 맡기신 아이들을 주님을 기뻐하듯 기뻐하며 사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조급해 질 때 마다 다그치치 않고 잘못에 대해 훈계하며 더욱 아이를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단순하게 즉시 돌이킵니다. 이제는 그것이 저의 거울이 되어 죄에서 돌이킬 때 기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배우게 됩니다.
허락하신 모든 상황과 사람들을 기뻐하고 사랑하는 삶을 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김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