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42)
저는 재일교포 3세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의사가 되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을 오셨다가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제가 세 살때 헤어지셨습니다. 저와 오빠는 친척집을 전전했습니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구박을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다시 일본에서 새엄마를 만나셨고 우리는 일본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아버지의 외도로 파경을 맞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집을 나왔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며 수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괴로워 다시 새엄마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엄마마저도 정신병에 걸려있었습니다. 암흑이었습니다.
어느 날 목사님이 집에 오셔서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정신병이 치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와 엄마는 그렇게 하나님을 알아갔습니다. 성경도 읽고 전도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제 맘대로 살고 싶었습니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하나님과 멀어져갔고 결국 엄마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제 운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가정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관계를 정리하려고 했지만 아이가 생겼습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가정의 모습이었지만 실상은 어두움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알았기 때문에 다시 교회에 나갔습니다. 그러나 저의 이런 삶은 숨겨야했습니다. 죄책감은 더욱 깊어졌고 그 깊이만큼 교회 생활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도 제 영혼의 고통은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어느 날 주님이 십자가 복음으로 찾아와주셨습니다. 죄인인 나를 대신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죄인인 저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십자가에서 확증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실 수 있는지. 그러나 여전히 죄를 지으며 산다면 하나님이 저와 함께 하실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절박했습니다. 제발 부스러기 은혜라도 달라며 울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만났습니다.
주님을 만나고 나니 이전처럼 살수 없었습니다. 집과 돈, 잘못된 관계를 깨끗이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만난 제가 선교사 외엔 다른 삶을 살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선교사 훈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훈련을 받을수록 선교사의 소양을 갖춰가는 것이 아니라 제가 얼마나 믿음이 없는지, 얼마나 선교사로서의 자격이 없는지 보게 되었습니다.
선교는 바로 하나님이 친히 하신다는 것을 바로 기도의 자리에서 알려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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