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슈나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이 내용은 “북한 지하교회 순교사, 이반석, 2015(문광서원)”에서 발췌한 것이다. <편집자>
“아~ 사람들이 이렇게 해서리 하나님을 믿었구나!”
중국에 왔다가 복음을 듣고 성경공부를 시작한 정금(가명)은 현지 일꾼이 건넨 간증을 들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그림으로 그려진 만화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 꼼짝하지 않고 만화성경을 읽고 나니 전체 줄거리가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 동안 열심히 성경을 읽고 공부에 전념하였다.
“야~아! 선생님, 성경이 대단히 재미있습네다.”
“무슨 내용이 그렇게 재미있어요?”
“창세기, 사사기, 룻기, 에스더, 요나, 마태복음, 마가, 누가복음, 사도행전 부분이 이야기로 되어 있어 대단히 재미있습네다.”
정금은 15일 동안 성경공부를 하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야~ 저거 정금이 맞나? 사람들이 신경 나게(나쁘게) 굴면 그 꼴을 보지 못하던 정금이가 저렇게 생트집을 잡으면서 신경 나게 하는데 싸우지도 않고 완전 다른 사람이다.”
장사로 돈벌이를 하다 보면 싸울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던 때의 정금은 불의를 보고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으면서부터는 가족 안에서는 물론이고 장사를 하며 사람들의 욕심으로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자기들의 욕심을 채우려고 사람들이 트집을 잡고 싸울 일을 만드는 것을 보면 싸우고 싶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하나님이 싸우는 것을 싫어한다고 배웠는데 참을 수 있게 도와주십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성경공부하고 북한으로 돌아가
신기하게도 기도하고 나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복잡한 마음이 평안해졌다. 그러니 문제가 있을 때마다 자꾸 기도하게 되고, 그런 정금의 변화된 모습을 보는 주위 사람들이 ‘불같던 정금이 성격 다 죽었다. 사람이 대상할수록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갖고 이익을 챙기려고 싸우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하나님, 우리 조선 사람들도 하나님의 사랑을 알면 저렇게까지 안 되겠는데, 하루빨리 모두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도와주십쇼.”라고 기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정금이 가장 힘든 것은 마음대로 성경을 보지 못하고 소리 내어 기도와 찬송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마음이 답답하고 속이 상할 때 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찬송하고 싶었다. 그럴 때면 대문을 걸어 잠그고 소리 내어 찬송을 불렀다.
♬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걱정근심 무거운 짐 우리 주께 맡기세~~~
찬양을 부르는 정금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나님, 어쩌면 이렇게 내 속을 속속들이 다 아십니까? 찬양을 부르면 하나님이 내 형편도, 내 어려움도, 내 걱정도 다 알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하나님이 내 마음에 꽉 차 계신 것만 같아서 정말 속이 시원하고 후련합니다.”라고 감사했다.
정금은 믿음이 자라가면서 ‘북한의 상황에서 어떻게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아~내가 벌은 데서 구별하여 헌금하기는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해서 쓰는 것이 십일조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때부터 십일조를 따로 구별하여 주위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눴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북녘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도들을 통해 영광을 받고 계신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