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개발도상국(이하 개도국)에 사는 어린이 5명 중 1명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세계은행그룹(WBG)과 유엔아동기금(UNICEF)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개도국 아동 가운데 일일 가구소득이 약 2102원(1.9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극빈층은 19.5%에 달했다.
개도국 어른 극빈층 비율인 9.2%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극도로 가난하게 사는 어린이는 전 세계를 통틀어 모두 약 3억8500만 명에 이른다.
극빈층 어린이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으로 50%를 웃돌았다. 남아시아가 36%로 그 뒤를 이었으며, 남아시아 극빈층 어린이의 30%는 인도에 거주한다.
이 조사는 세계 개도국 인구의 83%를 차지하는 89개국을 대상으로 했다.
세계은행그룹과 유니세프는 아동 빈곤 해결을 위해 국가 빈곤 퇴치 계획을 어린이에게 집중하고, 가난한 어린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는 성명에서 “빈곤의 영향은 어린이에게 가장 타격이 크다”며 “어린이들이 겪는 박탈감은 그들의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