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2/4)
세르비아, 中 기업 부실공사 참사에 대규모 시위
세르비아에서 최근 중국 국영기업이 주관한 기차역 부실공사로 발생한 참사를 계기로 정권 부패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일 가디언을 인용해 전했다. 1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 참가자 수만 명은 세르비아 북부 제2의 도시 노비사드에서 도시의 다리 3개를 점거해 3개월 전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1일 노비사드 기차역에서 지붕이 붕괴돼 15명이 숨지고 2명이 사지를 절단해야 하는 중상을 입었다. 1964년 처음 지어진 이 역은 2021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중국 국영기업 컨소시엄이 보수 작업을 했지만 4개월 만에 무너졌다. 세르비아 검찰은 수사에 착수해 장관 13명을 기소했으며, 밀로시 부체비치 총리는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정부 규탄 시위는 지난주 세르비아 전국 100여 개 소도시와 마을로 번졌고, 법관들까지 시위 행렬에 가세했다.
美 텍사스주, 中 AI 딥시크 사용 금지… “스파이 활동 차단”
미국에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앱 다운로드가 급증한 가운데, 텍사스주가 악의적 스파이 활동 차단을 이유로 주(州)정부 소유 기기에서 딥시크 이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연합뉴스가 3일 전했다.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최근 주정부가 지급한 기기에서 딥시크,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수(Rednote),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 자매앱 ‘레몬8’ 등의 사용을 금지했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는 중국 공산당이 데이터 수집 AI와 소셜미디어 앱을 통해 우리 주의 중요한 인프라에 침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정부 기관과 중요 인프라, 지적 재산, 개인정보를 다루는 직원들은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인 스파이 활동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 해군도 지난달 24일 딥시크 AI 앱이 “잠재적 보안 및 윤리적 우려”가 있다며 전체 해군 장병들에게 이용 금지령을 내렸다.
美 트럼프, 군 낙태 지원 정책 폐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성년자 성전환 지원을 중단하고 트랜스젠더 군 복무와 입대를 금지한 가운데, 국방부의 낙태 지원 정책도 폐지했다고 미 정치 매체 더힐이 최근 전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주 경계를 넘어 낙태·생식 관련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군인과 그 가족들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여행 비용을 지원하던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2023년 초 시행)을 폐지했다. 미국에서 낙태 수술을 금지하는 주들이 있기 때문에 낙태 수술을 받으려면 낙태를 허용하는 주로 이동해야 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낙태 서비스 제공 기관에 대한 세금 지원을 승인한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을 철회하고, 해외에서 낙태를 홍보 및 시행하는 기관에 세금 지원을 금지한 ‘멕시코시티 정책’을 복원했다. 또 여성이 낙태와 낙태약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바이든 정부의 행정명령도 철회했다.
조지아, 친유럽 야당 지도자 체포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한 조지아에서 이라클리 코바히제 총리가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임기 동안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2일 야당 지도자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연합뉴스가 3일 AFP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이날 오전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로 향하는 고속도로 입구를 막으려고 하는 수천 명의 시위대를 저지하던 조지아 경찰이 친유럽 야당 지도자 니카 멜리아와 지지 우굴라바 전 트빌리시 시장을 체포해 구금했다. 다른 야당 인사들도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 내무부는 이날 시위가 벌어지기 전 고속도로 차단 행위가 최대 징역 4년 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행위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날 경찰이 시위 초기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했으며, 4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위대는 작년 10월 친러시아 성향 여당이 승리한 총선을 다시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콩민공, 반군 고마 점령으로 773명 사망… 피난민 600만 명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콩민공) 동부 최대도시 고마를 르완다 지원 반군인 ‘M23’이 점령한 가운데, 지난주 인근 도시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로 최소 773명이 숨지고 2880명이 다쳤다고 뉴시스가 2일 AP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이 수치는 고마 병원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물이 풍부한 콩민공 동부에서는 100여 개 무장조직이 활동 중이며, M23은 그중 가장 강력한 조직이다. 유엔 전문가들에 따르면, M23은 이웃 르완다 군인 4000명의 지원을 받고 있다. 콩민공 정부군은 반군 공세에 수백 명 군인을 잃었으며, M23이 고마를 점령한 후 해외 용병들이 항복하면서 힘이 약해졌다. 콩민공 동부에서는 현재 60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반군은 고마에서 1600㎞ 떨어진 수도 킨샤샤까지 진격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주민들을 징집해 강제 노역에 동원하고 있다. 정부군도 성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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