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보는 이슬람(137)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신중하고 지혜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꾸란(Qur’an)은 무슬림들에게 절대적 권위를 가지는 경전이므로, 이를 통해 예수님의 특별한 정체성과 사역을 탐구하게 하는 것은 복음 전도에 매우 효과적 방법이 될 수 있다. 무슬림들은 기독교를 오해하거나, 삼위일체 교리와 예수님의 신성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꾸란에도 기독교 신앙과 연결될 수 있는 구절들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무슬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욱 친숙하게 설명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무슬림들이 이미 신뢰하는 경전 안에서 예수님의 독특한 위치와 역할을 발견하게 한다면, 그들의 마음을 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꾸란에서도 예수님이 하나님의 말씀(Kalimatullah)과 하나님의 영(Ruhullah)이라고 불리며, 그분이 다른 어떤 선지자들과도 다른 독특한 위치에 있는 존재임이 강조된다. 또한, 예수님이 생명을 창조하는 능력을 갖추셨으며, 십자가 사건과 부활, 재림과 심판에 대한 암시도 꾸란 안에 포함되어 있다.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논쟁이 아닌 대화이다. 그들이 신뢰하는 꾸란 안에서 예수님의 정체성과 사역을 발견하게 하고, 이를 성경의 말씀과 연결하여 예수님이 단순한 선지자가 아니라 생명의 주, 부활의 주, 심판의 주이심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무슬림들이 자연스럽게 예수님에 대한 진리를 깨닫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Kalimatullah)과 영(Ruhullah)
꾸란 3:45과 4:171에서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말씀(Kalimatullah)과 하나님의 영(Ruhullah)”이라 칭하며, 이는 단순한 인간 이상의 존재임을 시사한다. 꾸란 3:45은 “오 마리아! 하나님께서 너에게 한 말씀을 선포하시니, 그의 이름은 메시아, ‘이싸(예수)’이며, 그는 이 세상과 내세에서 존귀한 존재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슬람에서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명령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불린다고 해석하지만,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이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Logos)으로 존재하셨으며, 하나님과 하나이심을 강조한다. 이는 성경 요한복음 1:1에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라고 한 말씀과 연결된다.
예수님은 생명을 주시는 능력을 갖추신 분
꾸란 3:49은 예수님이 죽은 자를 살리고 병을 고치며 생명을 창조하는 능력을 갖췄음을 강조한다. “나는 하나님께서 보낸 표적을 너희에게 가져왔다. 내가 진흙으로 새를 빚어 숨을 불어넣으면 그것이 살아나는 것이니, 이는 하나님의 허락으로 되는 것이다. 또한 나는 눈먼 자를 고치며 나병 환자를 치유하며 죽은 자를 살릴 것이다.”
이는 요한복음 11:25에서 예수님이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라고 선언하신 것과 연결되며, 구약에서 오직 하나님만이 생명을 주시는 분으로 묘사되는 것(창세기 2:7)과도 일맥상통한다. 꾸란조차도 예수님이 단순한 선지자가 아니라 생명을 창조하는 능력을 가진 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꾸란 4:157~158의 의미
꾸란 4:157~158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부인하는 듯 보이지만, “그렇게 보였다(슈비할라훔)”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또한, 하나님께서 예수를 들어 올리셨다고 기록하는데, 이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부활과 승천과도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슬람에서는 일반적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고 믿지만, 꾸란의 이러한 표현은 십자가 사건이 단순히 부인될 수 없는 신비로운 의미가 있는 사건임을 암시한다. 또한, 꾸란 37:107에서 동물 희생이 속죄와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예수님의 희생이 인류를 위한 완전한 속죄 제사였다는 점을 설명할 수 있다.
예수님의 재림과 최후의 심판
꾸란 43:61에서는 예수님의 재림을 암시하며, 최후의 심판과 관련된 역할을 맡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예수)는 (부활과 심판에 대한) 지식의 표징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를 따르라.” 이는 마태복음 24:30과 요한복음 5:22에서 예수님이 심판자로 오신다고 말씀하신 것과 연결된다.
꾸란에서도 예수님의 재림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심판과 관련된 권세가 예수님께 맡겨졌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는 무슬림들에게 예수님이 단순한 선지자가 아니라 구원의 주이며, 심판의 주이심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연결점이 될 수 있다.
논쟁이 아닌 대화를 통해 복음 전하기
꾸란은 예수님을 단순한 선지자가 아닌 특별한 존재로 묘사하며, 생명을 주시는 분이자 심판의 주로 암시한다. 무슬림들은 꾸란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말씀과 영으로 태어나셨다는 사실과, 생명을 창조하는 능력을 갖추셨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무슬림들이 예수님을 진정한 구원의 주로 깨닫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무슬림들도 구원을 원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맺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꾸란은 구원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한다. 오직 예수님을 통한 구원만이 죄 사함과 영생을 보장한다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슬람과 기독교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지만, 진리를 찾으려는 무슬림들의 마음을 존중하면서, 그들이 신뢰하는 꾸란을 통해 예수님의 정체성을 탐구하도록 도와야 한다. 꾸란과 성경의 연관성을 보여주며 그들이 직접 예수님을 깊이 알아가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복음 전파의 방법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무슬림들이 예수님을 생명의 주, 부활의 주, 심판의 주로 인정하게 될 때, 복음의 진리는 더욱 명확하게 빛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하심 속에서, 무슬림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참된 구원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하나님과 화목하라!” (고린도후서 5:20)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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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 전)국립 앙카라대 교수, 현)아신대(ACTS) 중동연구교수, 한국외대, 장신대 신대원, 국립 이스탄불대 역사학 석사 및 박사 | 저서: ‘밖에서 본 이슬람, (1)무슬림 이해하기’, (2022, 라비사북스). ‘벌거벗은 세계사(경제편)’, 공저, (2023, 교보문고), ‘하나님의 운동(Motus Dei)’, 공역(2024, 라비사북스), ‘밖에서 본 이슬람, (2)이슬람 이해하기’, (2025, 라비사북스,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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