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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민공, 반군 M23 동부 마을 장악… 고마까지 임박

▲ M23반군의 미노바 장악으로 반군을 피해 안전한 지역으로 도망가는 콩민공 피난민들. 유튜브 CGTN Africa 캡처

콩고민주공화국(콩민공)에서 M23 반군이 동부 마을 미노바를 장악했다고 남키부(North Kivu) 주 주지사와 반군 지도자가 21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키부 주 주지사 장 자크 푸루시(Jean-Jacques Purusi)는 M23 반군이 미노바를 점령했다고 확인했다.

콩민공군 대변인 실뱅 에켄게(Sylvain Ekenge)는 누가 마을을 통제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성명을 통해 “적이 북키부 지역 브웨레마나(Bweremana)와 남키부의 미노바를 점령했다.”고 전했다.

M23을 포함한 반정부 단체 콩고 리버 얼라이언스(Congo River Alliance, AFC)의 지도자인 코르네유 낭가(Corneille Nangaa)는 “미노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밝혔다.

미노바의 함락으로 약 40km 떨어진 동부 주요 도시 고마가 반군의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

미노바의 한 주민은 21일 새벽 반군이 마을로 진입했으며, 이후 고마에서 중화기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고마 서쪽에 위치한 한 국제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수업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본지 고마 소식통에 따르면, 반군은 현재 뭉궁가 지역에 있으며, 바로 옆 세세까 지역에서는 폭탄과 총성이 울리고 있는 상태다. 세세까 지역 주민들은 이미 피난길에 올랐으나 북카부로 이동하는 배의 운항은 모두 중지된 상태다. 해당 지역의 전기는 모두 끊긴 상태다.

소식통은 고마에서도 박격포 소리가 들린다면서 “정부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군이 반군에게 뇌물을 받고 반군 편에 서서 지역들을 넘겨주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어 정부군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민단체 지도자 제임스 무상갸냐(James Musanganya)는 미노바를 지키기 위해 정부군이 싸웠지만 결국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더 안전한 지역으로 도망치기 시작하자, 그들을 마을에 머물게 설득하려 했다고 말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미 많은 피난민이 있었던 미노바 주민들 중 상당수가 남쪽으로 도망쳤다고 발표했다. OCHA는 1월 4일부터 20일까지 해당 지역의 전투로 인해 약 17만 8000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또한 미노바에서 활동하고 있는 약 20개의 국내외 NGO 대부분이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단했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한 국제 NGO의 조정관은 “구호단체가 떠나면 이 피난민들은 모두 방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콩민공 통신부 장관 패트릭 무야야(Patrick Muyaya)는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치족(Tutsi)이 주도하는 M23 반군은 2022년부터 콩민공 동부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투치족은 콩민공 동부에 소수 민족으로 존재하며, 과거 콩고 내전과 르완다 집단 학살(1994년) 이후 이 지역으로 유입된 후 민족적 긴장이 이어져 왔다. M23은 투치족의 권리 보호와 정치적 참여 확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민족적 대립은 콩고 내 다수 민족인 후투족(Hutu) 및 기타 민족들과의 갈등으로 이어졌다.

M23은 금, 코발트, 콜탄 등을 보유하고 있는 동부 지역에서 착취를 통해 무기 구매와 세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콩민공 정부와 유엔은 M23이 이웃 국가인 르완다로부터 병력과 무기를 지원받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르완다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르완다는 투치족 보호를 명분으로 개입하고 있지만, 콩민공 동부의 자원과 전략적 통제권 확보를 목표로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복음기도신문]

▲ 혼란스런 상태에서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는 콩민공 동부의 주요 도시 고마시 거리 모습. 본지 통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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