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공석 상태였던 레바논의 대통령으로 조셉 아운(Joseph Aoun) 군 사령관이 지난 9일 선출되면서 국민들이 이를 축하하며 새로운 희망과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온라인 선교매체 미션네트워크가 최근 전했다.
그의 선출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휴전 협정 이후, 헤즈볼라의 약화된 정치적 영향력을 반영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아운 후보는 미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지를 받았으며, 헤즈볼라가 권력을 유지하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128석의 의회에서 99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아운은 정치적 중립성과 청렴성으로 이미 레바논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많은 이들로부터 현재 역사상 가장 청렴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바논은 지난 2년 넘게 대통령이 없는 상태로 운영됐다. 이전 대통령은 헤즈볼라의 지지를 받아 선출된 인물로, 국민들 사이에서 꼭두각시 지도자로 여겨졌다. 아운의 당선은 레바논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레바논은 종교적 균형을 보장하는 독특한 정치 체제를 가지고 있다. 헌법에 따라 대통령은 항상 마론파 기독교인이 맡고, 총리는 수니파 무슬림, 의회 의장은 시아파가 맡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이슬람권 선교단체 호라이즌스 인터내셔널(Horizons International)의 피에르 후스니(Pierre Houssney) 대표는 “대통령 공백은 정부를 이끄는 기독교인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운의 당선은 이 균형을 회복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아운 당선인은 레바논 군대가 군사력을 독점하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헤즈볼라의 남은 군사력을 회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아사드 정권의 몰락과 이란으로부터의 무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헤즈볼라의 군사적 힘이 약화된 상황과 맞물려 있다.
아운의 당선 이후, 레바논 국민들은 민족적·종교적 경계를 넘어 새로운 희망을 느끼고 있다. 후스니는 “희망이 전례 없이 높으며, 억압이 풀린 듯한 기쁨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현재의 상황이 교회와 비신자 공동체 간의 연결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스니는 “우리의 꿈을 넘어서는 수준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간에, 우리의 기도는 영적인 문이 계속 열려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나아올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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