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연간 1만 명 가까이 살해되는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크리스천 릴리프(Global Christian Relief)는 최근 살해, 건물 공격, 체포, 강제 이주, 납치 & 폭행과 같은 박해의 주요 형태를 기준으로 기독교 박해가 심각한 ‘레드 리스트(Red List)’를 선정,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2년 11월~ 2024년 11월까지 종교적 동기로 인한 물리적 및 비물리적 폭력 사건을 기록한 ‘폭력 사건 데이터베이스(Violent Incidents Database)’의 데이터를 집계해 작성됐다.

기독교인이 가장 많이 살해되는 나라로는 1위가 나이지리아로 9814명에 이르렀다. 2위는 민주콩고공화국, 3위는 모잠비크, 4위는 에티오피아, 5위는 러시아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는 보코하람, 무장 풀라니 목동,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ISWAP) 등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에 의해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민주콩고공화국, 모잠비크, 에티오피아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으며, 수많은 무장 단체들이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다게스탄(Dagestan)이라는 무슬림 다수 지역에서 164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
기독교 건물 공격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로 4949건의 공격을 받았다. 이어 모잠비크, 미얀마, 우크라이나, 에티오피아 순이었다.
인도에서 발생한 폭력은 대부분 2023년 5월에 발발한 마니푸르(Manipur)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힌두 민족주의자 메이테이(Meiteis)들은 주로 기독교인 쿠키(Kuki) 공동체를 대상으로 하여 체계적으로 교회를 불태우고, 목사와 교회 장로들의 집을 파괴했다.
2024년 2월, 모잠비크에서는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으며, 이슬람국가 모잠비크 지부(ISM)는 “3주 만에 18개의 교회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적으로 교회에 대한 공격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로, 보고된 1270건 중 1260건은 주로 러시아의 포격으로 인한 교회 손상을 포함한다.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감시 및 시민 통제 시스템을 갖춘 중국이 2022년 이후 기독교인 체포 및 판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년 동안 중국 당국은 주로 미등록 교회에서 최소 1559명의 기독교인을 체포하거나 판결했다. 모든 교회는 새로운 종교 규제의 침해를 받고 있다.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는 계속해서 기독교인을 가혹하게 대우하며 2위를 차지했다. 니카라과는 3위로, 주로 민주주의 운동과 관련된 가톨릭 성직자 226명을 체포했으며, 정부는 시민 사회 단체를 해체하려 하고 있다. 러시아는 224명의 체포와 판결로 4위를 차지했으며, 주로 복음주의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았다. 북한은 5위를 차지했는데, 체포와 판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확인된 체포는 208건에 불과하지만, 은둔 국가의 비밀주의와 검증 부족으로 실제 숫자는 훨씬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아르메니아 교회가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강제 이주를 경험했다. 2023년 9월 아제르바이잔 군사 공격 이후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전체 기독교인 인구가 피난길에 올랐다. 강제이주 2위인 인도에서는 기독교인에 대한 압력이 강화되면서 2023년 5월 마니푸르에서 민족적 갈등으로 확대되어 6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집을 떠나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이 지역의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3위를 차지한 모잠비크에서는 지속적인 갈등과 이슬람 극단주의로 인해 재산과 교회 파괴가 추가되면서 광범위한 강제 이주가 발생했다. 4위, 민주콩고공화국에서도 전쟁과 폭력이 많은 기독교인을 떠나게 만들었다. 5위인 미얀마에서는 군사 정권의 억압적 통치와 계속되는 갈등으로 인해 기독교인들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전 세계에서 납치와 폭행이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는 나이지리아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납치는 9311건으로 2위인 멕시코보다 9000건 이상 많이 발생했다.
나이지리아에서 높은 납치 건수는 보코하람,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ISWAP), 알카에다 계열 단체와 같은 그룹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고의적인 자금 착취를 반영한다.
멕시코에서는 138명의 기독교인이 실종됐으며, 이는 주로 부패, 인신매매, 또는 마약 거래에 반대하는 목사나 교회 지도자들이다. 3위는 아이티로, 조직 범죄와 갱단 활동이 기독교인 납치의 주요 원인이다. 4위, 카메룬에서는 기독교인을 겨냥한 공격이 종종 교회 모임을 표적으로 삼는다. 5위인 에티오피아에서는 티그라이(Tigray) 지역의 전쟁이 무법 상태와 광범위한 폭력을 조성하여 기독교 공동체를 더욱 위태롭게 하고 있다.
글로벌 크리스천 릴리프의 임시 회장 브라이언 오르메(Brian Orme)는 보도자료에서 “레드 리스트의 2년간 보고는 기독교 공동체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을 드러내며, 생명을 구하는 지원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으로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2014년 이후 기독교 박해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력 증가, 힌두 민족주의의 성장, 권위주의 정권의 부활, 정부 부패, 그리고 정교한 기술의 오용에 의해 촉진됐다.
기독교 선교단체 언노운 네이션스(Unknown Nations)의 그렉 켈리(Greg Kelley)는 “나이지리아는 거의 20년 동안 우리의 관심을 받아왔다.”며 “나이지리아에서 예수님을 믿는 신앙 때문에 죽는 사람들이 전 세계 나머지 지역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은 전국의 외딴 마을들을 목표로 삼고 있다. 켈리는 “보코하람(Boko Haram)은 아이시스(ISIS, 이슬람국가), 알카에다(al Qaeda), 알샤바브(al Shabaab)와 같은 급진 이슬람 단체로, 북부 지역을 장악하려 한다. 그래서 이 박해는 보코하람에서 시작되지만, 그 후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무슬림 민족 집단 중 하나인 풀라니(Fulani)가 있다.”고 설명했다.
풀라니 이슬람 세력은 가축을 여기저기 이동시킨다. 풀라니 세력이 농지들에 들어오면 농부들과 풀라니 목동들 사이에 폭력적인 충돌이 발생한다. 많은 경우 농부들은 기독교인이다. 정부는 급진 단체들을 물리치겠다고 보장했지만, 폭력은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다.
켈리는 또한 “지도자들은 무슬림 공동체에 들어가 납치의 위협 없이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원한다.”며 나이지리아에서 폭력이 끝나고, 주님께서 복음 사역자들을 강건히 하시고 지켜주시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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