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적 진리는 달력의 날짜가 바뀌는 것과 무관하게 변화하지 않는 것처럼 목회 현실도 대부분 일정한 틀 안에서 진행된다. 그러나 기독교인과 교회를 둘러싼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2025년에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한 목회를 고민할 때 참고할 만한 주요 동향을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제공했다. 아래는 라이프웨이가 제공한 10가지 트렌드를 요약한 것이다.
1. 변화하는 종교적 환경
갤럽(Gallup)에 따르면 교회 출석률과 성도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목회자들에 대한 신뢰도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무 종교에도 소속되지 않은 ‘무종교인(none)’은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대부분의 연구 기관에 따르면 그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멈춘 것으로 보인다.
갤럽의 종교 정체성 연구에서 무종교자의 비율은 2017년 이후 20~21% 사이에 머물러 있다. 일반 사회 조사(General Social Survey)에서는 2022년까지 증가세를 보인 이후 1.5% 포인트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퓨 리서치(Pew Research)는 2022년 31%에서 2023년 28%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변화가 미국 기독교의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종교적 열의가 식어가는 추세가 멈춘 점은 교회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2. 교회와 운동장의 경쟁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교인 10명 중 3명은 좋아하는 팀이나 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 1년에 몇 번 정도 교회를 빠지는 것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말 스포츠 활동이다.
아스펜 연구소(Aspen Institut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 6~18세 연령대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매주 평균 16.6시간을 스포츠 활동에 사용했다. 이는 주말에 가족이 경기를 위해 여행하는 경우가 많음을 의미한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목회자와 교인이 자녀의 스포츠 경기를 이유로 교회를 빠지는 빈도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목회자는 교인들보다 두 배 더 자주 자녀의 스포츠 활동을 이유로 예배를 빠지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다(36%대 18%). 이러한 의견 차이를 조율하는 것은 많은 목회자들에게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3. 동성 결혼 지지율의 정체
더 많은 미국인, 특히 젊은 세대가 LGBTQ+ 정세성을 드러내고 있지만, 동성 결혼에 대한 지지율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동성 결혼에 대한 지지는 2010년에서 2019년 사이 15%에서 24%로 증가했으며, 이는 전적으로 주류 교단 목회자들 사이의 15% 증가 때문이었다. 하지만 2023년에는 이 수치가 21%에 그쳤다.
4. 문화적 압박을 더 느끼는 교인들
미국 개신교 교인들은 사회 문화가 기독교를 점점 더 거부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교인 10명 중 7명(69%)은 미국 내 기독교인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다수(53%)는 여전히 대부분의 미국인이 기독교인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라이프웨이 리서치 연구에 따르면, 미국 목회자 63%는 기독교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그들의 교회 내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믿는다.
5. 소그룹은 여전히 중요한 제자훈련 요소
성인 성경공부 모임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미국 개신교 교회들 중 평균적으로 교회당 7개의 소그룹이 있으며, 매주 평균 69명이 참여한다. 예배 참석자의 약 44%가 소그룹에 참여하지만, 많은 교회에서 소그룹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성장하는 교회는 더 많은 사람들을 소그룹 제자훈련에 참여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6. 많은 교인들이 소비주의적 태도를 유지
대부분의 미국인은 자족과 소비주의 사이에서 혼재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주 1회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쇼핑에도 열의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쇼핑이 자신을 가치 있게 만든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으며(61%), 좋은 물건을 소유할 때 자신이 성공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답한 비율도 높았다(56%). 또한 좋은 물건을 더 많이 소유하거나(61%), 최신 기술을 가지려는 욕구(55%)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 교회가 일부 지역사회 문제를 다루지 않고 있다
오피오이드(Opioid) 남용으로 사망하는 미국인이 증가하고 있지만, 오피오이드 중독자들을 돕는 교회는 줄어들고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목사들은 5년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자신들의 교회와 관련된 누군가가 오피오이드 남용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약물 남용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 영적 지원이나 어떤 형태의 지원 그룹을 제공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낮았다.
또한, 목사들은 여전히 스포츠 베팅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된 이후로 예전만큼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지 않고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에는 단 5%만이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되더라도 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필요를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2023년,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스포츠 도박이 합법화된 이후에는 56%가 이 문제를 다룰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8. 교인들에게 교회로 초대할 기회가 주어지다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교인의 60%가 지난 6개월 동안 누군가를 교회로 초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왜 더 자주 손님을 데려오지 않느냐는 질문에, 27%의 교인들이 초대할 사람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라이프웨이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교인들(71%)이 비기독교인 친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 성경 문맹률 해결이 필요하다
구약 성경 이야기 중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를 묻는 질문에 미국 개신교 교인의 80%가 성경 전반부에서의 이야기를 제시했다. 하지만 11%는 신약 성경 이야기를 제시했으며, 7%는 좋아하는 이야기가 없다고 답했고, 3%는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고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밝혔다. 또한, 많은 교인들이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요청을 받았던 이야기나 다니엘이 사자굴에 들어간 이야기를 정확히 다시 이야기할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일부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성경 이야기를 정확히 다시 이야기할 수 있다고 답해 성경과 로마 신화를 구분하지 못했다.
10. 교인들은 문화적 이슈를 다루는 설교를 원하지만 정치적 지지 발언은 원하지 않는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교인들은 문화적 이슈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설교를 듣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80%는 목사가 현재의 문제를 다루어야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교인들이 설교시간에 목사의 정치적 후보 지지를 듣고 싶어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예배에 최소 한 달에 한 번 참석하는 기독교인의 약 35%만이 목사가 교회 예배 중에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이 괜찮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사와 교회 지도자들이 2025년 사역을 준비하면서, 이러한 변화하는 문화 및 교회 트렌드를 고려하여 필요한 곳에 성경적 도움과 진리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크리스찬타임스=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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