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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독교인 증오 차별 증가

Unsplash의 Al Elmes

유럽에서 기독교에 대한 증오와 차별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폭력에서 직장 및 정치적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유럽 기독교인에 대한 불관용과 차별 연구소(OIDAC)의 연례 보고서에는 232건의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 사례들이 기록되어 있다.

프랑스에 사는 두 명의 수녀는 자신들의 신앙으로 인해 적대감을 받으며 경찰에 여러 차례 보호를 요청하고 심지어 자기방어 훈련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더 심각해지는 폭행, 침 뱉기, 모욕을 견딜 수 없게 되자 그들은 결국 지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영국에서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한 남성이 자신의 룸메이트의 칼에 찔릴 뻔했지만, 잘 막아냈다. 공격한 룸메이트는 그가 “개종했기 때문에 죽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가디언에 따르면, 두 남성 모두 영국에 망명 신청자로 머물고 있었다.

서유럽 전역에서 기독교인들은 차별과 괴롭힘을 경험하고 있으며, 일부는 직장에서 신앙에 기반한 의견을 표현한 것 때문에 해고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심지어는 개인 대화나 사적인 소셜 미디어 계정의 게시물로 인해 불이익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OIDAC는 경찰 기록, 자체 연구, 다른 조직의 데이터를 토대로 2023년에 유럽 35개국에서 2444건의 반(反)기독교 증오범죄를 집계했다. 이 중 대부분은 교회 건물이나 재산에 대한 훼손 사건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영국, 독일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국가로 지목됐다. 프랑스는 약 1000건의 반기독교 증오범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영국은 700건 이상, 독일은 전년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277건을 기록했다.

OIDAC 유럽의 안자 호프만(Anja Hoffmann) 사무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추세는 종교나 신념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감한 문제에 대해 공개적이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다른 관점을 논의할 수 있는 자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유럽복음주의연맹(EEA)의 사회정치 대표이자 종교 자유 코디네이터인 줄리아 독삿 퍼서(Julia Doxat-Purser)는 자신이 태어난 영국에서 종교적 직장 차별 문제가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독삿 퍼서는 “영국에서 이러한 직장 내 차별 문제가 몇 년 동안 지속돼 왔으며, 매년 수많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영국 기독교인들은 직장에서 이런 심각한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신앙에 대해 침묵을 지키기로 선택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EA는 직장이 모든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 신앙이 없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공간이어야 하며, 서로의 차이가 존중되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삿 퍼서는 또한 기독교 정치인에 대한 차별 문제를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앙 때문에 영국 의회에 출마한 자유민주당 후보인 데이비드 캄파날레(David Campanale)는 후보에서 탈락했다. 독삿 퍼서는 “일부 영국 정당은 특정 문제에 대해 정통적인 견해를 가진 기독교인의 당원 가입이나 후보직 출마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년 OIDAC 보고서는 이전보다 개선된 방법론을 적용해 작성됐다. 2023년 보고서에서 OIDAC가 자체적으로 수집한 데이터만 포함, 기독교인에 대한 편협이나 차별 사건 748건을 문서화했다. 올해는 다른 출처의 데이터를 추가해 유럽 상황을 보다 완전하게 이해하고자 했다.

OIDAC는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 외에도 지난해 유대교와 이슬람 신자들에 대한 폭력 행위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유럽 정부들은 2023년에 약 9000건의 반유대주의 범죄와 6000건의 반이슬람 증오범죄를 보고했다.

국제종교자유연구소의 수석 컨설턴트 크리스토프 사우어(Christof Sauer)는 “유럽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은 유대인이나 무슬림과 같은 소수 집단에 대한 차별에 비해 특히 주목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가 과거 다수 종교였던 역사를 가진 유럽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을 다른 집단에 대한 공격만큼 심각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우어는 “세속주의자들은 역사적으로 기독교인을 권력을 가진 자, 즉 폭력의 ‘가해자’로 간주하고, 그들이 피해자임을 인정하기 어려워한다.”며 “유럽에서는 종교에 대한 무지가 점점 심화되고 있으며, 종교적 자유의 넓은 범위에 대한 이해가 종종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서구의 정책 입안자들과 신자들이 기독교 박해에 대해 논의할 때, 기독교인들이 ‘가장 극심한 박해’에 직면한 50개국을 선정하는 연례 보고서인 오픈도어 선교회의 세계 감시 목록(World Watch List)에 있는 국가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있는 국가들이다.

사우어는 “단 하나의 측정 도구로 이렇게 광범위한 현상을 정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따라서 보완적인 도구들을 기대한다. 여기에는 세계 감시 목록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춘 OIDAC 유럽 보고서도 포함된다. 두 보고서 모두 기독교인에 대한 다양한 수준의 적대감, 차별, 압력 또는 폭력에 대해 경고하고 상황을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OIDAC 보고서는 유럽 정부에 “공무원과 국영 미디어가 종교와 관련된 사안을 더 잘 이해하고 공정하게 다루도록 교육과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기독교인들에 대한 차별을 방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유럽 연합(EU)에 유대인과 무슬림 차별에 대항하는 기존 직책과 유사한 “기독교 혐오에 대항하는 EU 코디네이터” 직책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사회적 이슈에 대해 존중과 사실에 기반해 논의에 참여하고, 신앙적 관점과 세속적 관점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대화를 이끌며, 다양한 종교와 집단 간의 갈등을 줄이고 화합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권장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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