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라니 이슬람 무장세력이 나이지리아 중부 베누에 주에서 11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기독교인 48명을 살해했다고 모닝스타뉴스가 9일 보도했다.
12월 1일, 총격범들이 로고 카운티 아제게 마을에서 교회 예배에 가던 기독교인 18명을 살해했다. 희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가 포함돼 있었다. 11월 24일에는 로고와 카트시나-알라 카운티에서 30명이 학살당했다.
로고 지방정부 전임 위원인 벤자민 우젠다(Benjamin Uzenda)는 “무장한 풀라니 무장세력이 기독교인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으며, 일부 피해자들을 마체테 칼로 잔인하게 살해했다. 이들은 농작물도 파괴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국회의원인
베누에 주 출신 상원의원인 에마누엘 우덴데(Emmanuel Udende)는 ” 상원의원은 “12월 5일, 풀라니 세력으로 의심되는 자들이 교회로 가던 마을 주민 18명을 살해했다.”며 “10월 22일부터 이어진 매복 공격으로 아일라모에서 15명, 안이인에서 25명, 우저 마을에서 6명이 매복 공격으로 살해됐다.”고 밝혔다. 그는 “풀라니 세력이 저지르는 이러한 공격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해당 공동체의 안전, 평화 및 사회-경제적 안정을 해치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우덴데 의원은 또한 “이 지역들의 지속적인 불안정은 1999년 개정된 나이지리아 헌법 제14조 2항 (b)에 명시된 ‘국민의 안보와 복지가 정부의 주된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규정에 직접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베누에 주를 대표하는 상원 소수당 대표 아바 모로(Abba Moro)는 이러한 살해 사건은 철저히 조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로 의원은 “사람들이 와서 죽이고 떠나는 상황은 우려할 일이며, 이것은 제대로 조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이 문제의 근원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이것이 단순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상원 의원 빅터 우메(Victor Umeh)는 살해를 주도한 풀라니 세력을 비난하며, 당국이 이러한 유혈 사태를 막지 못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지역 지도자 조셉 아나와(Joseph Anawah)에 따르면, 11월 24일 학살 당시 300명 이상의 무장한 풀라니 무장세력이 로고와 카트시나-알라 카운티의 기독교 공동체를 공격했다. 그는 “그들 무장한 풀라니 세력은 우리 주민들을 거침없이 공격했으며, 눈에 보이는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30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또 로고 지방 정부의 위원장 클레멘트 카브(Clement Kav)는 30명이 사망했으며, 37명이 부상당했다고 확인했다. 베누에 주 경찰 대변인 캐서린 아네네(Catherine Anene)는 “베누에 주의 일부 공동체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찰과 다른 보안 기관들이 이 공격들을 종식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라바 주 공격
인근 타라바 주에서는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월 6일 밤, 주도 잘링고에서 괴한들이 클레멘트 앤서니(Clement Anthony) 목사의 거주지와 여학생 티티 에드워드(Titi Edward)의 집으로 총격을 가하며 침입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타라바 주 경찰 대변인 우스만 압둘라히(Usman Abdullahi)는 성명을 통해 “시험 준비를 하던 젊은 여성이 자신의 방에서 총에 맞아 총알이 복부를 관통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압둘라히 대변인은 “총격범들은 인근 건물에 있던 목사도 살해했다.”며 “하지만 이 괴한들은 인질을 잡거나 두 곳의 건물에서 돈이나 귀중품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전해 이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잘링고 지방정부 위원장 아미누 자우로 하산(Jauro Hassan) 박사는 피해자 가족들을 방문, “이들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살해됐다.”고 말했다.
지방 정부는 성명서를 통해 “타라바 주 잘링고 코나 구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티티 에드워드와 클레멘트 앤서니 목사가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잘링고 하산 박사는 희생자들의 영혼이 평화롭게 안식하도록 기도했으며, 이번 애도 방문이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그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타라바 주에서는 풀라니 무장세력과 다른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발생했다. 12월 5일 목요일, 타라바 주지사 케파스 아그부(Kefas Agbu)의 가족 두 명이 공격을 받았다. 주지사의 어머니 주마이 케파스(Jumai Kefas)와 여동생 아치 케파스(Atsi Kefas)는 켄테 도로를 따라 이동 중 우카리 카운티에서 총격을 받았다.
우카리 지방정부 위원장 다우다 사마일라 아그부(Dauda Samaila Agbu)는 “주지사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무장 괴한에게 총격을 받았다.”며 “두 여성은 부상을 입고 우카리의 연방 교육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은 후 추가 치료를 위해 아부자에 있는 의료 시설로 옮겨졌다. 이러한 공격은 충격적이며, 이는 우리 공동체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의 연장선상에 있다.”라고 말했다.
기독교 박해 상황
오픈도어 선교회의 2024년 세계 감시 목록(WWL)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2022년 10월 1일부터 2023년 9월 30일 사이에 신앙 때문에 살해당한 기독교인이 4118명에 달한다.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 납치 사건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로, 3300건이 발생했다. 또한 교회 및 병원, 학교, 묘지 등 기독교 건물에 대한 공격도 750건 발생했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나이지리아 중부 벨트 지역에서 기독교 공동체를 겨냥한 풀라니 세력의 공격이 그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고 이슬람을 강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사막화로 인해 유목민이었던 풀라니족이 가축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이러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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